십일만 기다려!(렘43:1~13)


오늘 들려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일방적으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요하난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 달라고 부탁했던 것에 대한 대답입니다.


그가 기도를 부탁하면서 한 말은

자신들에게 들려지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좋든지 나쁘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할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들이 원하던

하나님의 소리를 들은 요하난이

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말을 하실 리 없다면서 말입니다.


요하난과 그 일행의 마음이 갑자기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장소에 대한 기도는 멈춰 서서 물어야 하는데

애굽으로 가면서 물었다는 것과(41:17)


하나님보다 갈대아인들을 더 두려워한 것이

그들의 약점으로 보여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있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었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하난의 마음이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알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10일을 기다리게 하신 후에

말씀을 주십니다.


십일 동안 기다릴 수 있는지 보시고자 했지만

그러나 요하난의 믿음은

십일을 기다릴 수 없는 믿음이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때를 믿는 것이며

그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기도에 침묵하시는 이유는

지금 그것이 내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며

기다리는 내게 더 큰 것을 주시기 위해서 임을

알아야 합니다.


기다릴 수 없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화가 나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단지 애굽으로 간다는 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이 애굽으로 간다는 것은

애굽에 가서 잠시 사는 것이 아니라

애굽의 신을 의지하며 산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12)


좋든지 나쁘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 믿음이 조금의 기다림으로

식어지거나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나 세상으로부터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믿음이라면

그리될 줄로 믿습니다.


주님,

오늘 내게 그런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0.08.17.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