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시작(요2:1~12)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마리아의 말에 대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으며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예수님의 대답으로 보아
마리아가 예수에게 포도주를 구해오라고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능력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하인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보아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자비로운 예수의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행한 처음 표적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아직까지 예수가 행하는
기적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능력을 알고 있었습니다.
본적은 없지만 그의 능력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제까지 자신을 위해 구하지 않았고
그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그의 도움을 추호도 의심치 않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구한 것 보다
훨씬 좋은 포도주를 만들어 주십니다.
잔치 집에 술이 떨어졌다는 것은
어느 정도 술을 먹었다는 것이고
술이 엔간히 들어갔다면
술을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술을 먹기에
술 맛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상식인데
얼마나 좋은 술이었으면
먹어본 사람마다 좋다고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리아의 믿음에
예수님의 능력과 마음이 더해 졌고
기적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기적은
술 취한 사람들의 생각조차도
훨씬 뛰어넘는 풍성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처음 행하신 기적은
세상에 영향을 주었지만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예수와 함께하는 자에게 예비 된 풍성함입니다.
내 (죽을) 때가 앞당겨 지더라도
세상이 예수를 알고
세상이 예수로 인해 풍성해 진다면
그 일을 행하는 것이 믿음의 시작임을
알게 하시려고 말입니다.
또 무슨 일을 시키시려고 그러시는지...
(2010.01.09.09:00)
어머니 마리아의 그 아들 예수를 향한 믿음은 절대적 의지와 신뢰를 보여줍니다
자신이 처한 당황스런 상황을 그대로 말하였고, 결코 탐탁지 않은 대답였음에도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일러놓습니다.
예수님 그 분은 하나님으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 분에게는 분명 낳으신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조차(그분의 연약하기 그지없는 육신을 기르고 지켜봐온)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증표가 있었다는 것이고, 또 간과하지 않을 여인인 마리아를 어머니로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예수님이 이 세상에 베푼 첫 기적은 연회장의 물을 포도주로 바꾼 것이고,
어머니의 곤란을 해결해 준 것이었습니다. 가족에게서 시작되었고 일상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에
저는 주목하게 됩니다. 전혀 낯선 사람이 아닌 자신의 어머니, 특별한 무엇이라기 보다는 그 상황에 꼭 필요한 것을 최상의 것으로 베푸신 것이 예수님의 기적의 속성인 것을 관찰합니다.
내가 예수님을 향한 기대와 믿음이 무엇인지는 내 일상이 말해줄 것입니다
내 필요가 말해줄 것입니다
예수님이 물으십니다 "네가 구하는 것이 무엇이냐?"
또 고민해 보게 됩니다. 구체적인 나의 간구가 나를 위한 것이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나의 이기를 들여다보며... 주님은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님.. 완전히 진실하게 속을 뒤집어 놓고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계시는 것이지요!
온전하게 필요를 간구하기를 기다리시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