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바벨론인가?(렘27:1~11)


선거는 가장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나쁘지 않은 사람을 뽑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그 만큼 좋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고

사회가 그 만큼 타락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우리는 누군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사회의 질서를 위해서 말입니다.


하나님이 바벨론을 선택하셨습니다.

바벨론이 당신의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신 것 이라기보다는


제일 나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선택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자식의 좋은 일을 위해서가 아닌

고질적인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누군가에게 맡겨야 할 때의

부모의 마음과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포기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선택하신 것을

포기하실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미쁘신 이름 때문입니다.


중간에 선택을 포기하실 수 있다면

선택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그렇다면 그 분은 미래를 모르는 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포기하시지 않은 증거는

이스라엘의 훈육기한을 정해놓으셨다는

것입니다.(7)


엊저녁 아이의 교육 문제로 아내와 사소한

말다툼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과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자존심의 문제가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이스라엘이

이방신을 섬기는 바벨론의 종이 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존심을 따지려면 그 전에 말로 할 때

이미 잘했어야 했습니다.


지금의 아픔 때문에 과거의 사랑이

묻혀서는 안 되며

지금의 아픔은 과거의 내 잘못 때문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향한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내야 합니다.


내가 보기에 아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엔 합당하다면

내가 더럽고 치사한 꼴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최선인 것입니다.


왜 하필 바벨론인가를 묵상하기 보다는

바벨론에 가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행할지를 묵상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일입니다.


능력 없는 상사라고 반항하고

동료를 무시하고 모여 험담하는 것이

내 할 일이 아니라


상사의 권위를 존중하며 섬기고

동료를 마음으로 사랑하며

그들에게 다가가 전도하고

전도에 반응하는 사람을 양육하는 일이

내가 직장(바벨론)에서 할 일입니다.


이것이 나를 이 직장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2010.06.08.08:50)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