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첩이냐?”(엡4:7~16)


하늘에 계신 분이 땅에 내려오신 것은

땅을 어지럽히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엎질러진 땅의 질서를 주워 담기 위해서입니다.


그분이 땅위에 오신 것은

필요한 무언가를 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땅에 필요 없는 것을 가져가시려는 것입니다.


그분이 계속해서 땅위에 있다는 것은

그 분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인간에게 결코 유익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요16:7)


그분은 당신의 목적을 달성하셨기에

다시 하늘로 올라가셨고

만물은 다시 충만해 졌습니다.(10)


그리고 그 만물의 계속적인 충만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성령님과 성경을 주시면서 말입니다.

“숨을 내쉬면서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20:22)


성경은 기록되어져서 사람에게

주어진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적은 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기록의 한계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말은 기록되어지는 순간

많은 부분이 축소되고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성경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본래의 뜻을

잘 전달받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기 위해서는(13)


이젠 어린아이처럼 온갖 교훈의 풍조에

요동하지 않으며(14)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기 위해서는(15)


누구보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잘 아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1박2일로 기도원에서

훈련생들과 리트릿을 하고

토요일 오전에 잠간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고

전도 훈련장소로 나가려는데

동갑내기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내가 첩이냐?”


내 하는 일에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대로 필요한 이유는

아내의 농담이 진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안 들리는 것은 귀가 닫힌 것이 아니라

막힌 것입니다.


“주여 오늘 내 귀를 파 주옵소서”

(2010.11.08.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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