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세요?(시106:32~48)


모세는 가나안땅을 보았지만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선택을 받은 모세가 말입니다.


따라서 모세보다 훨씬 못한 나는

모세도 못 들어간 가나안조차 들어가는 것을

결코 장담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가나안은 천국이 아닙니다.

물리쳐야 할 적이 있었고

우상이 판치던 곳이 천국일 리 없습니다.


므리바 물가에서 백성에게 부린 혈기가 원인이 되었지만

모세가 가나안에 못 들어간 것이

그리 큰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주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기 바로 전에 죽었습니다.

그의 나이 일백 이십 세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 지 사십년이 지난시점이었는데도

그의 눈은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도 않았습니다.(신34:7)

이런 축복이 어디 있습니까?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서너 가지 재앙이 아닌

열 가지나 되는 재앙으로 애굽을 치시고

그들을 이끌어낸 마음과

모세조차도 들여보내시지 않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 같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상에 대한 완전한 단절과

더러운 마음에 대한 완전한 깨끗함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이

또 애굽처럼 될 테니 말입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장소입니다.

어찌보면 지금의 교회 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에 살던 사람들은

사사기와 현대에서 우리 교회의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왕이 없으므로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사21:25)

왕이 탄생한 날을 상품화 하는데 성공하고

먹고 마시는 날로 만드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몰랐던 결정적인 한 가지는

예수님의 탄생이 아닌 그 분의 부활이었으며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은

부활절은 아직도 상품화 되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전적인 내 생각인데

부활마저 상품화 되면 예수님이 오시지 않을까요.

부활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운행이니까요.


가나안에 들어온 것이 다가 아니라

천국에 들어가야 합니다.

가나안이 천국이라고 생각한다면

진짜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는 곳입니다.

천국의 소망이 있고 천국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있는 곳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이것이 없다면

나는 아직도 애굽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돈 벌기는 어렵지만 돈 쓰기는 쉽듯이

애굽이 가나안이 되기는 힘들지만

가나안이 애굽 되는 것은 쉽습니다.


다시는 애굽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소망하며

더러운 것을 마음에 담지 않으며

천국과 부활을 소망하고 기다리는 마음만은

가나안에 사는 내가 최소한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당신이 사는 동네는 어디십니까?

애굽 입니까? 가나안 입니까?

(2010.10.2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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