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지 하네(엡2:11~22)


나는 가지입니다.

원 가지가 아니라 접붙임 된 가지입니다.

너무나 행복한 가지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행복의 열매를 달고 있지만

그리고 가지의 기쁨이 열매라고

조금 크게 떠들어대고 있지만

사실은 나무에 붙어있는 것조차 급급해 했던

불행한 과거가 있었습니다.


나무로부터 공급되는 것이 없었기에

열매는커녕 나무에 달려 있는 것이

내겐 정말 장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실한 열매도 매달지만

그때에는 어떤 열매든 달리기만 해도

다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열매의 달림을 기뻐하고 있지만

그 때에는 가지의 존재를 걱정했습니다.


지금은 저쪽 가지의 열매를 걱정하지만

그때에는 내 한 몸도 챙길 수 없는

부실한 가지였습니다.


가지의 진짜만족은 열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열매가 아니라는 것이 아님)

가지에게 늘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나무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이라는 것은

그리스도의 은혜를 말합니다.


가지의 만족이 나무에 있듯이

내 진짜 만족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의한 것입니다.


은혜가 없는 만족이 있다면

그것은 가짜 만족입니다.

유사만족입니다.


모퉁이 돌이 되신 예수의 안에서

성도의 벽돌이 서로 연결되고

은혜의 시멘트로 덧 입혀지며

성령님께서 아름답게 마무리하심으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열매는 적용과 같습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으면 열매가 저절로 달리듯이

관찰과 해석을 잘 하면 적용은 저절로 될 것입니다.


고무줄로 묶고 본드로 붙이고

끈으로 여러 번 돌려 동여매더라도

그리스도안에 꼭 붙어있는 가지가 되고 싶습니다.

(2010.11.0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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