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예수님을 죽인 자들과 세상 사람들에게는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찾아오셨고

예수님이 제자들과 의심하는 도마 앞에로 다시 오셨지만,

제자들 역시 당황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같은 반응은 아니지만 원하시는 반응이 아직은 없었던 것이지요...

예수님은 평안을 주셨지만 다 받지를 못하여

시몬 베드로와 여섯명의 제자들이 평안한 밤잠을 못 이루었던지 그 밤에 물고기를 잡겠다고 나갔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전에 어부였으니 그는 그의 일상을 살았으며

베드로와 함께 한 (내 짐작에)여섯 제자는  예수님을 따르던 때처럼 베드로를 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이 나타나시지 않으면,

예수님이 때가 이르지 않으면,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사람이 아무리 무리를 지어 밤잠을 설쳐가며 행사를 도모하여도 허무한 빈 그물질인 것을 봅니다.

 

그러나 또한 예수님께서는 택하시고 함께한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어둠 속에서 헛수고를 하는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에게 그 어둠이 끝나

날이 새어 갈 때에 나타나 주십니다.

 

우리에게도 인생의 밤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잠 못이뤄가면서 발버둥치고 애를 썼지만 빈 그물일 때가 있습니다.

그 때, 그 시간에 꼭 오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내 인생의 고달픈 밤 시간이 끝나 아침이 가까울 때가 되면,

내 눈물과 고독과 아픈 수고를 다 아시는 주님이

나타나주시고 빈그물에 풍성하게 큰 고기로 가득 채워주며 그물은 찢어지지도 않는 것입니다.

만찬을 베푸시어 주린 배를 채워주시고 예수님을 잘 아는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맞아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으로 예비하셨음을 확인시켜주시는

오늘 말씀의 예수님을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밤과 같은 세상 속에서 때로 빈 그물 밖에 없는 나의 삶에 예수님이 함께 하시면

무슨 염려와 낙망이 있다한들 우리가 절망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질서와 섭리는 엄연하니

어둔 것 후에 빛이 오고 , 바람분 후에 잔잔하며, 소나기 후에 햇빛나며, 노곤한 후에 쉼이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