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믿음(렘30:12~24)



나는 참을성이 없습니다.

또 잘 기다리지도 못합니다.

무엇을 하다가 끝까지 하지 못하고

일만 벌려 놓고 그만둔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만나고 구원받기 전의 일입니다.


물론 구원받은 지금도 여전히

참는 것에는 다소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기다리는 것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일만 벌려 놓고 그만두는 일도

전보다는 현저히 적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결과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목표가 “너 죽고 나 죽자“에서

“죽여도 다시 살 것이다” 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기다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너를 고쳐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아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통이

멸망이 아니라 징계임이 확실합니다.


멸망이 아니라 징계임이 확실하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포기입니다.

안달해서 되는 일도 아닙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심을

묵상하며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참을성이 없다는 증거이지만

믿음이 없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구원받은 것 보다 더 좋은 무엇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잠깐 감옥에 들어가는 줄로 알았는데

30여년이 흘렀고 그 후 기독교인의 수는

몇 십 배가 늘어났습니다. 라는

중국인 크리스챤의 간증을 들으면서

믿음은 기다림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는 예수님의 물음이

네가 나를 기다릴 수 있느냐는

의미로 들립니다.


사랑한다면 믿을 수 있으며

믿는다면 기다릴 수 있습니다.


키는 기다랗지(크지) 않지만

믿음만큼은 기다란 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2010.06.16.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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