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간만에  맛보는  따뜻함 때문에  요즘은 기분이 참 좋습니다

  따뜻한  봄 기운도 느끼고  주말에  맛있는 것도  해 먹을 겸 해서  모처럼  재래시장을  갔습니다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것 저것 한가득  사서 돌아오는  저의 마음은 충만함 ( ? ) 으로  가득 찼습니다

 

 들뜬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다  예쁜 봄 화초 파는 곳 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화초들을 보자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그래서  길 가에 쭈그리고 앉아  화분을   고르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가다 화초를 고르며  하시는 말씀이

 " 맨 날 봄 되면  화초 샀다가  겨울 되면  다 죽여서  집에  빈 화분만  가득 해 "

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 집 구석에서  돌아 다니는  빈 화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화초가  너무 예뻐서 하나를  사 가지고  돌아오며  

이번엔는  정말  잘 키워야지  물도  잘 주고 ,  햇빛도  잘  쪼이고  , 바람도  잘 쐬게하고 등등등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올 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생각났습니다

 

해마다 1월이면  OATE 를 짜고 굳은 결심을 했지만  여름도  못 가서  흐지부지  해지고

겨울이 다가와  다시  새해 계획을  세울 땐 지나간  계획표를 보면서  얼마나 창피 했던지

 

잘 관리 하지 못해  빈 화분만  늘어가듯이 내 안에도  주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텅 빈 계획들만  쌓여가고 있음을  봅니다

제 안에 있는 텅빈  방을 주님은 너무 안타까워 하실 것 같습니다

올 해에는  이 텅빈 방을  주님의 것으로  가득 채우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