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간만에 맛보는 따뜻함 때문에 요즘은 기분이 참 좋습니다
따뜻한 봄 기운도 느끼고 주말에 맛있는 것도 해 먹을 겸 해서 모처럼 재래시장을 갔습니다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것 저것 한가득 사서 돌아오는 저의 마음은 충만함 ( ? ) 으로 가득 찼습니다
들뜬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다 예쁜 봄 화초 파는 곳 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화초들을 보자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그래서 길 가에 쭈그리고 앉아 화분을 고르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가다 화초를 고르며 하시는 말씀이
" 맨 날 봄 되면 화초 샀다가 겨울 되면 다 죽여서 집에 빈 화분만 가득 해 "
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 집 구석에서 돌아 다니는 빈 화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화초가 너무 예뻐서 하나를 사 가지고 돌아오며
이번엔는 정말 잘 키워야지 물도 잘 주고 , 햇빛도 잘 쪼이고 , 바람도 잘 쐬게하고 등등등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올 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생각났습니다
해마다 1월이면 OATE 를 짜고 굳은 결심을 했지만 여름도 못 가서 흐지부지 해지고
겨울이 다가와 다시 새해 계획을 세울 땐 지나간 계획표를 보면서 얼마나 창피 했던지
잘 관리 하지 못해 빈 화분만 늘어가듯이 내 안에도 주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텅 빈 계획들만 쌓여가고 있음을 봅니다
제 안에 있는 텅빈 방을 주님은 너무 안타까워 하실 것 같습니다
올 해에는 이 텅빈 방을 주님의 것으로 가득 채우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우와~~~ 이럴 수가~~~~(한 동안 넋을 놓고 있다가...^^)
그대의 봄소식이 까페 분위기를 한층 화사하게 해주는구려.
텅 빈 방이 한번에 가득 찰 순 없겠지만
하나 둘 씩 영적 살림살이 모아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 할끼야요.^^
걱정마시오!
늘어져 있다가도 때가 되면 팅~~하니 일어나는 게 대한민국 아줌마들이라오.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소?!
당신의 OT를 어디 한번 채워 봅~시~다!!
영적 OAT를 채워가는 것도 어렵지만 화분가꾸기는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흑흑 어제부로 제 생일에 모임에서 받은 미니 고무나무가
가셨습니다. ㅠ ㅠ
화초키우는게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물을 너무 부지런히 줘서
수몰시키고 바짝바짝 말라가는 걸 보면서도 내가 여유가 없으면
"너도 견뎌라 살아 남는 것만 키운다."라는 심정이 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수경자매! 빈 화분 걱정마시오.
우리집 작은 화단에는 빈 화분은 없소~~ 왜냐?! 봄만 되면 죽은 화분을 들고
화원으로 가서 새 화초를 채워 온다우~^^
화초죽는거, 빈화분되는 거 걱정하면 아름다운 꽃은 못 본다우~~
빈 화분을 빈화분으로 두지 말고 새 화초로 채우시고
나와 함께 이 봄에 빈 머리(수경자매는 해당사항없소^^)도 채우고 기도의 화분도 채우고,
말씀의 화분도 채우지 아니하겠소?!
ps: 나날이 글이 늘어 가는 수경자매를 보는 기쁨이 크오~~~~
이렇게 꽉 차 있는 내면을 풀어 놓으시오 그럼 몸도 마음도 가배얍게 되리오^^
제가 봄바람을 너무 맞아서 어떻게 됐나 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