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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를 한 번도 버린적이 없단다...

 

 

한 싸이트에서 가져온 전에 「주님의교회」를 목회하셨고지금은 「100주년기념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이재철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1984년 어느날,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밤늦게 까지 술을 마시다가 귀가한 것은 새벽 2시경 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는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집에 와서는 반드시 밥을 먹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잠자는 집사람을 깨워서 차려주는 밥을 먹곤 하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집사람을 깨우지 않았습니다. 방에 들어가자 아내가 엎드려 자고 있었습니다. 머리맡에 성경책이 있는 것을 보아 성경을 읽으며 저를 기다리다 잠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엎드린 아내의 얼굴 밑에 하얀 노트 한 권이 깔려 있었습니다. 갑짜기 그 노트가 보고 싶어 살며시 꺼내 보았습니다.

"
나는 오늘도 버스를 타고 수유리 너머로 갔다. 시골길을 하염없이 걸으면서 오늘도 어김없이 죽음을 생각했다. 약을 먹고 죽을까 아니면 손목을 그어서 죽을까. 그러나 그것은 내가 취할 길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돌아왔다.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 가신 주님께서 주님의 뜻을 위해 내게 주신 남편이므로 나는 사랑 해야만 한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 사랑하라 명령하시므로 나는 사랑해야만 한다. 주님 도와 주세요, 나의 약함을 주님께서 잘 아시잖아요."

노트는 여기저기 눈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저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심장이 멎는 것 같았고, 귀에서는 커다란 북소리가 울렸습니다. 저는 노트를 내려놓고 서재로 들어가 소리를 죽여 가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자신의 적나나한 실상을 똑바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는 오직 저 한사람을 믿고 자신의 인생을 제게 맡겼습니다.

그러나 그 아내가 나로 인하여 죽음을 생각하고 있을 때 나는 도데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아내가 죽음의 방법에 골몰하고 있을 때 나는 도데체 어디에 있었던가? 아내가 오직 주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자신의 슬픔을 감추고 나를 웃음으로 대할 때, 나는 단 한 번이라도 진실함으로 아내를 대한 적이 있었던가? 제 마음속에서 마구 솟구쳐 오르는 질문들에 대하여 저는 한 마디의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가 죽음을 생각하던 그시간에 저는 환락가의 현장에서 오직 쾌락만을 탐닉하던 한심한 남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나야말로 이상적인 배우자, 멋진 남편, 괜찮은 남자, 능력있는 청년,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라 착각하며 스스로 자기도취에 빠져 있었으니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저는 제 아내가 불쌍해서 울었습니다. 남편 같지 않은 남편 탓에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우면서 울었을까? 죽음을 생각할 때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내려누르는 절망감에 몸서리는 얼머나 쳤을까? 아내가 당해야만 했을 고통과 아픔이 고스란이 전이되어 제 마음을 난도질했기에 저는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어머니가 불쌍해서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 가셨기에 제가 호주 노릇을 해야 했습니다. 어머니가 새벽마다 교회에서 이 자식이 잘 되게 해 달라고 얼마나 울며 기도 했겠습니까? 그러나 아들이 자기 아내를 죽음과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정도로 타락한 아들이 되었으니 어머님이 느꼈을 배신감과 절망감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래서 울었습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제 자신이 불쌍해서 울었습니다. 어머님의 태속에서 생명을 받은 이래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은혜를 베프시고 필요한 은총을 필요할 때마다 덧입혀 주셨음에도, 저는 마치 가롯 유다처럼 36년 동안 주님께 단지 배신으로만 보답을 했을 뿐이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 어쩌다가 내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저의 영혼은 악취가 진동하는, 갈기갈기 찢어진 더러운 걸레조각처럼 여겨졌습니다. 주님께 버림받은 영혼, 저주받은 영혼이라는 생각 때문에 저는 가슴을 치고 몸서리를 치면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울면서 주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이전처럼 제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처참하고 참담한 제 실상을 알았기에, 제 자신에게는 더 이상 소망이 없기에, 남은 것이라곤 절망밖에 없기에, 저는 낮고 낮은 마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가 등 뒤에서부터 저를 감싸 안아 주었습니다. 매우 포근했습니다. 제가 우는 소리에 잠이 깬 아내가 들어왔나 보다 하고 뒤를 돌아보았으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착각이었나 보다하고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재차 포근히 안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포근함이 처음보다 더 강했습니다. 뒤를 돌아 보았지만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세 번째로 눈을 감았을 때 제 마음속 깊은곳에서 세미한 음성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
나의 사랑하는 재철아, 나는 너를 한 번도 버린적이 없단다." 저는 깜짝 놀랐고, 그 음성은 계속 되었습니다. "네가 나를 버리던 그 순간에도 나는 줄곧 너와 함께 있었단다. 앞으로도 나는 영원토록 너와 함께할 것이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 주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저는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가장 처참한 절망과 비통속에서 몸부림치는 그 순간, 주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바로 그 자리에서 저와 함께 하시며 당신의 사랑으로 저를 품고 계셨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제가 의식치 못할 때에도 언제나 제 곁에 계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저 자신의 능력을 신봉하는 오만에 빠져 있을 때 성령님께서 제 주인이 되실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참한 제 실상을 발견하고 절망 속에서 낮고 낮은 마음으로 주님이 긍휼하심을 간구드릴 때, 성령님께서는 제 마음속에 들어오시어 제 주인이 되사 저를 지배하기 시작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저는 이상한 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토록 즐기던 술과 담배가 냄새마져 역겨워진 것도 그 날 부터입니다. 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트럼프와 화투가 보기도 싫어진 것도 그 날부터입니다. 친구들과 동료들, 그리고 사랑하던 가족들이 저더러 변했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도 그 날부터이고, 제 가정과 저의 일터가 진리 위에서 바로 서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 날부터였습니다. 그로부터 만 8 3개월이 지난 오늘, 저는 여러분 앞에 목사로 서 있습니다.

제가 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드리는 것은, 변화된 제 모습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제가 제 자신의 참담한 실상을 바로 깨달아 주님 앞에 굴복하던 그 순간부터 성령님께서 제 인생의 주인이 되셨음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성령님은 누구 곁에나 계십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아무리 내곁에 계셔도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 마음속엔 성령님께서 들어오실 수가 없습니다.

그런 마음으로는 아무리 교회에 오래 다녀도 '선데이 크리스챤' 이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목사다운 목사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제가 오직 성령님의 지배 아래 있을 때만 가능함을 밝혀 드립니다. 제가 이만하면 되었다고 자만한 마음으로 자기 착각에 빠지는 즉시, 제 마음이 온갖 더럽고 추한 생각으로 가득 차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음을 고백 드립니다. 만약 제가 성령님의 지배를 떠나 옛날처럼 자신을 섬기는 오만한 자리로 되돌아 간다면, 저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이중인격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형편없는 인간임을 고백 드립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은혜를 베플어 주실 때 자신의 실상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착각에서 벗어나며 자기 도취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 하시어 나와 함께 계심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을 섬기는 오만한 자리를 끝내 포기하지 않으면, 주님은 강권적인 방법으로 나를 꺽으시고 나의 추하고 연약한 실상을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십니다. 그때부터 비로소 주님과 바르고 인격적인 관계가 맺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자기를 신봉하는 오만한 자리를 포기하고 겸손하게 주님의 이름을 부르시기를 소망합니다. 헛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 자신을 의탁하기 위해 주님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그분의 사랑 앞에 온전히 굴복 하십시오. 그 순간 성령님이 여러분의 주인이 되시어, 진리 안에서 여러분의 생을 전혀 새롭게 빚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저에게 말씀 하십니다..

 

 

"나는 너를 한 번도 버린적이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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