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가르치는 지도자
2010.04.16 11:39
삶으로 가르치는 지도자
박태수 간사(국제CCC 개척선교팀 리더) tspark@ccci.org
한 세대의 가장 위대한 영적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불려지는 빌 브라잇. 세계 최대 규모의 선교단체 CCC를 창설하고 수많은 지도자들을 키워내며 우리의 모범을 보여 주었다. 그가 세계적인 영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故 빌 브라잇 박사가 보여 주었던 영향력을 조명해 보려고 한다.
‘빌 브라잇에게 2분만 있다면 복음을 전한다’는 말이 있다. 그는 식당에서 만나는 웨이트레스에게 항상 복음을 전했다. 비행기 옆좌석에 앉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엘리베이터에 동승한 사람들에게도 전도했다. 빌에게 전도는 일상의 삶이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가르치는 데 집중했을 뿐 아니라 그런 삶을 스스로 실천한 사람이었다. 다른 도시나 나라에 가서 훈련을 할 때면 항상 그곳의 택시 운전사에게 복음을 전했다. 운전하는 동안 사영리의 내용을 설명하고 예수를 영접하도록 인도했다. 비행기로 이동할 때는 전체 승객에게 사영리를 나누어 주고 대화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오라고 초청하기도 했다. 호텔에 도착하면 벨보이게게 사영리를 전하고, 청소하는 사람까지도 전도의 대상자가 되었다. 빌은 이런 삶을 특별한 기간 동안에만 실천한 것이 아니라 그의 평생에 걸쳐 실천했다. 그가 소천하기 전에 입원했던 병원의 모든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모든 이들이 복음을 전하도록 사영리 개발
CCC 초기, 간사수련회를 개최하면서 한 회사의 세일즈 책임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게 되었다. 그는 상품을 더 잘 판매하기 위해 모든 세일즈맨들을 훈련하는 것처럼 CCC의 사역자들도 모두가 빌 브라잇과 같은 전도자가 되도록 훈련돼야 한다고 도전했다. 처음에 빌 브라잇은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전도는 특별한 은사를 가진 사람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기도를 하면 할수록 그 말이 성경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모두가 전도할 수 있도록 훈련함으로 지상명령 성취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영리’를 개발했다. 대학교 학생회관의 식당에 앉아 묵상하면서 네프킨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고, 후에 그것이 책자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이 효과적인 전도의 도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는 데 활용되었고, 가장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했다.
또 그는 성령 충만한 삶과 지상명령 성취를 돕기 위해 주님의 종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으로 보여준 교과서였다. 그를 가까이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지금도 회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그의 대화 주제이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그의 대화 주제는 두 가지였다. ‘사역’과 ‘사람’이었다. 미국 사람들이 흔히 하는 자동차나 영화, 새로 나온 전자제품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했다. 그런 잡담으로 시간을 허비한지 않겠다는 의식을 가지고 살았다. 모든 시간을 온전히 주님을 생각하며 말씀 속에 거하려고 애쓴 지도자였다. 그리고 그 정신으로 사역에만 집중했던 사람이었다. 사역에 충실한 지도자는 보통, 사람을 잃어버린다고 하지만 빌 브라잇은 정반대였다. 새로 지원한 간사를 복도에서 만나면 한번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한마디라도 물어보고 격려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곁에서 22년간 사역을 도왔던 홀리 크로우 간사는 지금도 빌 브라잇 박사를 생각하면 자기 가족 대소사를 묻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수많은 군중이 모이는 대회에서도 그는 항상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했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도와 주려고 애썼다.
분명한 비전을 보여주고 실천하는 지도자
그의 탁월한 모범 중에 비전을 빼놓을 수 없다. 지도자에게 비전은 지도력의 기본이다. 그 비전은 반드시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CCC 창립 초기에 간사로 헌신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어 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다. 당시만 해도 초라했던 CCC에 그들이 헌신하게 된 동기는 빌 브라잇의 비전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언변은 화려한 미사여구를 섞어가며 사람을 매혹시키는 연설가형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나누는 비전은 누가 들어도 흥분되고 한번쯤 인생을 걸고 싶을 만큼 분명하고 거대했다. 보넷 브라잇 여사는 CCC가 창립되기 이전에 빌 브라잇 박사가 비전으로 품고 기도했던 것들이 지금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스도인은 성서의 인물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 현실 속에 마주치는 영적 지도자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도 배우게 된다. 그것은 가르쳐진다기보다는 전염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근에는 바라보고 닮아가야 할 영적 지도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왜냐하면 말을 화려하지만 삶으로 보여지는 모범은 그 말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적인 지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삶으로 보여지는 사람이어야 한다. 빌 브라잇은 이런 면에서 가장 탁월한 보범을 보인 지도자였다. ÿ
온전히 복음과 하나님 나라에 집중했던 사람..빌브라잇 목사님...
우리에게 귀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얼마나 힘이 되고 감사한지요..
한국에는 한경직 목사님이 계셨지요...
오늘 아침부터 한목사님에 관한 책을 보고 있는데..넘 감동..
우리도 2분만 있어도 복음 전하는 삶을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