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돌이에게 믿음과 인격과 실력을 겸비한 다윗과 요나단과 같은 친구가 있기를

몇 달을 기도한 끝에 드디어 그 기도가 응답되었다.

참으로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젠 내가 상대해주지 않아도 심심치 않을테니 말이다.

 

나는 강돌이 친구에게 진실로 진실로  사랑의 섬김을 다하였다.

예의바르게 말하는 것 하며, 건강한 체구에 서글서글한  눈빛까지....마음에 들었다.

최대의 만찬 "돈까스"를 베풀어 주며 

"용휘는 교회 다니니?"

라고 은근슬쩍 물어보았다.

"네"

감사~ 확실한 기도응답이었다.

 

나는 강돌이의 눈치를 보면서도 자꾸 말을 걸었다. 

"용휘의 기도제목은 뭐야?  아줌마가 기도해줄께"

"학기 초에는 좋은 친구 만나는 거였어요."

      (ㅎㅎ...얘야 ~ 그것은  벌써 응답되었단다.^^)

"그래? 강돌이도 마찬가지였는데.....너희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다."

거의 완벽한 친구를 만난 거 같다.

 

그러던 어느 날, 강돌이 용휘네를 놀러 갔다오더니,

"엄마, 용휘네 집.... 진짜 장난이 아니야.  55평 아파트인데 완전 부자야"

엥? 55평씩이나??  그러나,

"강돌아,  아파트 평수가 무슨 대수야~"

그까짓 거 진짜 대수되지 않았다.

 

아, 그런데.... ....

"엄마, 용휘네 아빠는 의사선생님이래. 연대 교수이고, 엄마도 연대에 나간신대"

뭐?....그래도 뭐...그..것도...뭔 대수라고.

"그래?...용휘는 참 훌륭한 부모님을 두셨구나. 강돌이 엄마아빠도 "사"자 붙는다 뭐.

직장선교사! 주부선교사!! 앗싸!!!"

그런데 내 열정과 소신 만큼 아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믿음 약한 자식....천국 가봐라, 누가 더 큰지.

 

아,,,아,,,,,,그런데,,,,또

어느 날,  강돌이 녀석,  그나마  잡았던 지푸라기마저  놓친 얼굴 마냥

"엄마,,,,,용휘네 아빠는 목사님도 된데"

헐....그 양반...아주 다국적으로 나오시는구나.

"그...래? 진짜 훌륭하신 분이구나. 용휘는 참 좋겠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글쎄....마지막 자존심을 내려 놓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아들에게 힘주어 말했다.

"강돌아, 너희는 좋은 친구들이니 힘써 선한경주를 하는 거다. 수학시험 100점 맞기야?!  응?!"

 

 

우리 하나님, 얼마나 신실하신지....우리의  구하는 모든 것에 퍼펙트하게 응답해주시는 분.......

그 날 이후, 난 기도응답의 확신을 더욱 굳세게 붙잡을 수 있었다는거~~

강돌이와 용휘의  믿음의 선~~~~~한 경주를 화이팅하며!!!

 

 

우리 더욱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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