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잉의 믿음 (렘 42:1~6)

2010.08.14 12:27

박덕순 조회 수:929

 

1절) 이에 모든 군대의 지휘관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여사냐와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나아와    2절) 선지자 에레미야에게 이르되~

요하난이라는 사람....파악하기 참 어렵네요. 

이스마엘에게 암살당한 그다랴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했으면서도

그가 죽은 지 한참 뒤에야  그의 비보를 듣고 나타나고,

또 이스마엘과 그의 추종자들을 끝까지 쫓아가 포로된 백성들을 구출해 오면서도

한편으로는  바벨론에게 오해를 받아 생명을 잃게 될까 두려워서  애굽을 생각하는 사람.

뜨거웠다가도  금새 두려워 떠는 사람입니다.

 

4절) 선지자 에레미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말을 들었은즉 너희 말대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무릇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시는 것을 숨김이 없이 너희에게 말하리라.

저는 에레미야 큐티를 제대로 한 것이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거 같은데 에레미야 선지자가

이런 온유한 사람인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도대체 몇 번을 이야기 했는데....백성들은 또 물어 봅니다.

상황 궁하니까 찾아온 그들을 인색하게 대하지 않고 받아주는 에레미야.

그리고 이제껏 했던 말을 또다시 반복하는 에레미야.

목 터져라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다시 반복하고....

당신의 말을 듣고 돌이킬  단 한사람을 위하여, 지금도 포기치 않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오버랩 되네요.

제발,  백성들이여,  이번만은 돌이켜 보세요, 쫌~

 

6절) 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그들의 말만 들어보면  무지 믿음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뒷 내용을 읽어보니 그들은 기어이 애굽으로 가고야 마네요.

자신의 고백만으로  신앙을 진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감정과잉은 하나님과의 관계선에 혼란을 일으키죠..

충만한 지금 상태로만 본다면이야 뭐든 못할까요.

그러나 신앙은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로 하는 것이죠.

그래서 신앙생활이라고 합니다.

 

 

<묵상및 적용>

1. 리더 자신도  어찌 해야할 지 답을 모를 때,  솔직하게  인정하고 팔로워들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 그것은  더 궁색하고 불안할 일입니다.

모르면 물어봐야죠.

저도 아는 척하느라고 고생한 적 많았습니다.  눈치들 채셨는지....

 

2. 이제껏 실망시킨 사람일지라도 나를 다시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도와줘야겠습니다.

 '도와주는 척' 이 아니라 진실로 그의 연약함을  공감하며 담당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연약함 역시 누군가 담당해 준 사람이 있었기에 미력이나마 지금 누군가를 돕고 있는 것이니까요.

 

3. 말이 앞서는 사람치고 제대로 행하는 사람 못 봤다고 하는데 저 역시 그렇습니다.

 말씀 듣는 순간, 기도 받는 순간, 훈련 받는 순간..."삘"  이 '확' 올라쳐 오면서....

 뭐라도 다 할 거 같은 불같은 충성심이 부글부글~~~~

 신앙생활한 지 3년쯤 되었을까요?

 교회에서 유치부교사로 헌신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맹세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헛된 맹세도 하나님의 길로 인도해 주신 은혜 가운데 살고 있지만

 어린이 사역과 주부 사역의 갭 속에서   참 많이 불안했고 낙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순종은 맹세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면 자연스레이 나오는 삶의 외적표현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부글부글 끓어도  그 순간 다 뱉지 않고, 하나님과 나만 알도록 좀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숙성시키는

심지 곧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자신의 약점, 자신의 믿음상태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평가하는 자가 순종하며  또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주님, 주님을 향한 제 마음에  감정과잉의 거품이 껴 있는지 항상 말씀의 거울 앞에  진지하게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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