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해성이예요,
원래 어버이 주일에 편지를 써 드릴려구 했는데
겹쳐서 이제야 쓰네요.
좀 늦게 쓰는 점 죄송합니다.
형이 떠난지 이제 세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집안에 마지막 남은 자식으로서
더 아버지,어머니를 섬기지 못한점 용서해주세요.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형이 대학에 가고
전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부담스럽고도
새삼 거의 어른이 되었다는 나이에 들어가고...
제가 이렇게 학교에 잘 다니고, 밥 잘먹고, 잘 자고
공부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는 점
모두 아버지, 어머니 덕분인 거 알아요.
그런데 그동안 제 자신을 돌이켜보니
아들로서 부족했던 점들이 너무 많아 죄송한 마음부터 드네요.
하지만 아버지 이 부족한 아들이 정말 더 열심히 공부해서
아버지 기쁘게 해드리고,
물 더 잘 떠오고 음식물 쓰레기 꼬박 꼬박 잘 버리고
아버지의 말씀에 더 잘 순종하는 아들이 될께요.
지켜봐 주시고 믿어주세요.
얼마전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간 일이 생각나네요.
그 때가 아직 시험기간 이었는데
아버지와 함께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전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 가는 것이 참 좋아요.
그런 아버지를 둔 저는 참 운 좋은 아들이거 같아요.
또 아버지처럼 확고한 신념을 가진 남자가
저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아버지처럼 남을 웃길 수 있고 항상 웃을 줄 아는 사람이
저의 아버지란 사실이 기쁩니다.
아버지 ,
그동안 말은 못했지만 지금껏 살아 오면서
아버지 한테서 배운 삶의 지식과 지혜들이
이루 말 할 수 없이 큽니다.
이렇게 항상 저의 저의 앞날을 위해
기도하시고 신경써 주시는 아버지 !
참 감사해요 그리고 정말 사랑합니다.
부족한 아들이고 어리버리한 아들이지만
아버지께 참으로 효도하는 그런 사람이 될께요.
다시 한 번 사랑합니다.
2011년 5월 10일
작은 아들 김 해 성 올림
저의 자녀를 이러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약할 때 자기를 잘 분별할 수 있는 힘과
두려울 때 자기를 잃지 않을 용기를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며 온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만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알게 하시고
패배한 자를 불쌍히 여길 줄 알도록 해 주소서.
그의 마음을 항상 주님 앞에서 깨끗이 하고
목표는 쉽게 이룰 수 없을 만큼 높게 가지게 하시고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게 하시며
미래를 지향하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게 하소서.
그 위에 유머를 알게 하시어
인생을 엄숙히 살아가면서도
삶을 즐길 줄 아는 마음과 자기 자신을
너무 드러내지 않고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리고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한데 있다는 것과
참된 힘은 너그러움에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도록 하소서 !
그리하여
그의 아버지인 저는
하나님 앞에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노라고
나직이 속삭이게 하소서 !
더글라스 맥아더 < 자녀를 위한 기도 > 중에서
어서 오십시오.
속히 보고 싶습니다.
복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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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암송(60구절과 180구절),
섬기는 맘 충만한 중보기도
문의 ^&^ 김창일 형제(010*4873*7287)
해성이가 아빠를 감동시켰네요.
특별히 독립적인 기질을 많이 가진 해성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 문제를 두고 힘들어 하던 형제님이 생각납니다.
결국 현명한 제안을 하셔서 해성이를 다독였던 것이 해성이로부터 이렇게 철이 든 편지를 받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죠.
똑똑하고 집중력이 있는 해성이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그 꿈을 펼쳐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복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