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ㅈ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평안하시죠
오래간만에 비도 그쳐서 주말 집사람과 딸을
데리고 무작정 양평쪽으로 갔습니다
목적지는 산음자연휴양림
가는 내내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못 데리고 나갔던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푸르른 산줄기 고향 같은 풀내음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참 좋은 곳 같다.
맨발로 산길을 가는 코스가 있었는데
이미 마감이 되어서 갈수는 없었지만
다시 한번 시간을 내어서 오고 싶은 곳이다
딸 또한 나는 바다 보다는 산이 좋아~~!!
토요일의 일정은 아주 단순했다
춘천 고속도로로 가다가 가평 휴게소에 들러서
조리 신발 한 개 사고
점심은 라면정식과 우동 한 그릇
산음 자연휴양림은 월초에 인터넷 접수가
마감 되어 20분간만 그 안쪽을 볼수 있는 기회밖에는
없었다
솔밭과 탠트, 고기 꿉는 냄새들
그런데 그 것만 가지고도 너무나
만족해 하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소문난 찐빵을 먹으면서
너무나 좋았다
우리 주변에도 많은 말을 하는데 진정
그 말을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만 들으니
그들의 요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
오늘 제자들과 ㅈ님과의 대화도 그런 것 같다.
인**자가 대*사*장들과 서*기*관들에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기주어 그를 능욕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박게 하리니
그때 세배대의 아들의 어미가
ㅈ의 나라에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라고 합니다
참 한심한 일입니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이런 이야기를
합니까 라고 질문해도 시원치 않은데
돌이켜 보면
나의 모든 이야기 속에서도
나의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을 듣고자
애쓰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삼행시를 지어봅니다
한 : 한참 동안 간 후에야 나의 길이 엉뚱하게 가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용 : 용기를 내어 돌아올려고 해도 너무나 멀리 갔었기에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때
희 : 희망을 주신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다름 아닌 나의 ㅈ님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