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이미 내게 낚였어!
2011.07.08 04:07
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9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20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언젠가 저의 멘토이신 박춘란 순장님께서 ‘지영아 너도 곧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거야’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막 성경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직장 사역에 대한 비전을 갖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했을 때였습니다.
‘순장님, 제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럼, 그 소망을 갖고 기도하면서 훈련받으며 준비해보자.’
그때만 해도 그 말씀은 그냥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얕은 지식들이 쌓이기 시작하자 과연 제가 훈련을 받을 수 있을까, 정말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는게 병이라고!
가장 큰 걱정은, 세상에 속해 있는 내가 유혹과 타협을 뛰어넘어 지금까지의 내가 아닌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그러나 당시 제가 처해있는 많은 상황들을 바라봤을 때 과연 제가 하나님의 의를 구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 욕심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기도하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내려놓지 않고 전전긍긍 하며 지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크게 보이면 나의 문제는 작게 보이나 나의 문제가 크게 보이면 나의 하나님은 작게 보인다”
하나님의 뜻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나의 하나님은 때때로 작은 분이셨지만 이제 나의 하나님은 항상 큰 분이심을 증거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같이 하찮은 사람도 주님이 사용해 주신다면 기꺼이 복음을 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함께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 강릉 서울을 11주간 오고가며 BBB에서 하는 BTC 1단계 훈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훈련을 통한 유익을 이야기 하자면 드라마와 영화를 버리고 밤을 새워서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훈련은 새로운 시작이고 결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것은 죄에 빠져있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그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사람을 낚는 어부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려면 예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물고기를 낚는 어부는 기술이나 실력으로 픙어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사람을 낚는 어부는 내 힘이 아닌 오직 주님께서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지난주 저는 한 자매를 만났습니다. 주말이면 집에서 나무늘보로 변신하던 제가 직접 문자를 보내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그 자매를 집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처음 만나 식사를 하고 이야길 나누는 자리라 서먹할 법도 한데 이상하게 계속 알고 지낸 사람 마냥 이 자매가 좋아졌습니다. (고백모드인가요;;;)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 자매가 영적으로 잘 성장하여 주님의 제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제가 돕고 싶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자매를 제가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살아계신 예수님에 대한 모든 것들을 마음껏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마음을 주신 것은 분명 주님이신 줄 믿습니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예수님께서 어쩌면 정말 저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키우고 싶어 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증폭되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주님의 제자로, 사람을 낚는 어부로 한걸음 한걸음이 얼마나 힘있게 내딛여질지 기대하며, BBB 안에서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을 견지하며 공부하고 함께 기도하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낮은 모습으로 오셨던 것처럼 제 마음속의 오만함을 버리고 세상의 어려움들과 맞설 수 있는 용기를 키워보고 싶습니다.
넌 이미 내게 낚였어! Accept it!!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 | 키미테 붙인 예수님 [3] | 김지영 (강릉) | 2011.07.19 | 905 |
61 | 귀신을 잡으러... [2] | 박상형 | 2011.07.19 | 793 |
60 | 따라간다는 것 [1] | 박상형 | 2011.07.18 | 600 |
59 | 믿음 교정하기 | 박상형 | 2011.07.17 | 12528 |
58 | 당당한 염려 | 박상형 | 2011.07.16 | 27876 |
57 | 거룩한 진주 | 박상형 | 2011.07.15 | 1035 |
56 | 땡 잡고 삽시다 [1] | 박상형 | 2011.07.14 | 703 |
55 | 그러다 보면 | 박상형 | 2011.07.13 | 674 |
54 | 당연하지 | 박상형 | 2011.07.12 | 609 |
53 | 내가 2차를 가는 이유 [3] | 박상형 | 2011.07.11 | 696 |
52 | 이 이상은 아직 강요하지 마세요 [2] | 김지영 (강릉) | 2011.07.11 | 722 |
51 | 왜 따라오는데? [1] | 박상형 | 2011.07.08 | 576 |
» | 넌 이미 내게 낚였어! [3] | 김지영 (강릉) | 2011.07.08 | 926 |
49 | 얼빵한 사단 | 박상형 | 2011.07.07 | 564 |
48 | 이와 같이 하여 [1] | 박상형 | 2011.07.06 | 605 |
47 | 1등급 특미(特米) 도전 [3] | 김지영 (강릉) | 2011.07.06 | 598 |
46 | 권세에 복종하자. [2] | 이미정* | 2011.07.05 | 652 |
45 | 야! 이놈아~ [1] | 박상형 | 2011.07.05 | 628 |
44 | 일어나...가라 | 박상형 | 2011.07.04 | 657 |
43 | 별이 빛나는 밤에 | 박상형 | 2011.07.03 | 693 |
나도 영어 한 마디 해야쥐
Accept this momene as it is.
노래도 한마디(조용필:미지의 세계)
이순간을 영원히 아름다운 마음으로 미래를 만드는 우리들의 푸른 꿈 오오오
헉 4시에... 그때까지 안잤나? 아니면 일찍 일어났나? 그게 궁금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