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오빠친구들이 집에 놀러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짖궂은 오빠친구 하나가 제 맨발을 보고는
"푸하하하!!!야!! 네 발은 왜이렇게 남자발처럼 생겼냐?"
세상에....여고생한테 남자발 같다니...저는 곧바로 독사같은 눈으로 그에게 칼창을 날려 보냈지만
되려 그 창은 부메랑이 되어 제 가슴에 박힐 뿐이었습니다.
그 뒤 저는 여름철에도 양말을 신게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첫 아이가 만삭이 되었을 때,
힘든 일 중 하나가 발톱 깍는 일이었습니다.
힘든 호흡을 최대한 짧게 하기 위해 "후다닥" 깍다보니
예쁘게 모양내는 일은 상상도 못했지요.
에누리없이 일자로 "뚝뚝" 못생긴 발톱을 잘라내는 제 모습이 웃겼던지
구석진 곳에서 남편의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웃어?"
"웃기게 생겼잖아"
그리고는 제 발을 이리 내라 하더니 발톱을 잘라주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네일아트 수준으로다가 ^^
그 뒤 제 못생긴 발톱은 곧잘 남편의 소관이 되었고,
잘라준 뒤에는 왜이렇게 발이 차갑냐며 두손으로 "싹싹" 비벼주기까지 했지요.
어느 날 알았습니다.
제가 양말도 신지 않은채 당당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컴플렉스가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엊그제 남편과 산책을 하다가 우연찮게 옛 오빠 친구를 만났습니다.
제 발을 보고 배꼽빠지게 웃어댔던, 천하의 상식없던 그 오빠를 말이죠. (흥, 잘 만났어~~)
그는 제 남편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머리가 얼마나 훌러덩 벗어졌던지...킥킥....되게 웃기게 변했더라구요.
그는 알런지요.
못생긴 제 발이 곧잘 남편 손에서 따뜻하게 뎁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더럽고 못생긴 제 발을 우리 예수님께서 정성들여 씻어주셨다는 사실을....
발톱을 깍다가 이렇게 혼자 외쳐 봅니다.
"왜 이러쎵~~~내 발이 이런 발이라구~~~~"
사랑은 컴플렉스도 극복하게 합니다. ^^
손이 가요 손이 가~
덕순足에 손이 가(오글오글~~)^^
병헌 형제님의 싸랑은 콤플렉스도 무찌르는 무적의 싸랑이군요~~
그래요 딱 한 사람이면 됩니다요!
완벽하진 않지만 완벽하다고 그냥 두 눈 질끈 감아주는 단 한 사람!!
(하나님께서도 예수님 믿는 저희를 그렇게 봐 주시잖아요^^의롭다~~~~~)
울 집에도 있습니다요~^^ 단 한 사람!!
혈액순환 안되서 차가운 저의 두 발을 싸나이 맨 가슴이 안고
주무시는 한 분이 계십니다~~~^^
(넘 오글거리나?! 죄송함다~~~^^)
해도해도 너무들 하십니다요;;;
괜히 꼈어~~~괜히꼈어!!!!!
난 감싸줄 단!!한사람도 없고~~~~에고에고~~~~
주여!!!!!!
컴플렉스를 사랑으로 극복했네요^^
덕순자매 발이 남자발처럼 못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게 사랑으로 감싸줘서 변한 모양입니다^^
맞아요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 강력함이 있습니다
내가 가장 부끄럽게 생각했던것들도 사랑으로 감싸버리면 그건
더이상의 컴플렉스가 아닌것을요^^
오늘도 어김없이 오글거리게 하는 닭살부부의 저력을 보는주는군요^^
에고,,,,에고,,, 부러워라~~~~~~~ㅎㅎ
글만읽어도 두분의 눈에 하트가 박힌것이 여기서도 보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