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경] 새해 아침 하나님께 받은 선물입니다.
2012.01.04 14:5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싸왓디 삐 마이카)
새해 아침 좋은 소식이 있어서 또 글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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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의 연말은 날씨가 더워서 연말의 느낌은 안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워낙 많은 변화와 은혜를 주셨던 2011년이라
뭔가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30일에 송년 파티를 한다고 수업이 취소되었고 좀 심심하다 싶었는데
같이 온 전헤림선생님이랑 학생들의 교실을 돌아다니며 연말을 어떻게 보내나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학생들이 환영하고 좋아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30일 아침 출근하면서 마음으로…….
학교가 1월3일까지 쉰다고 하는데 , 태국교회는 송구영신 예배가 없다는데 어디서 보낼까 …….생각했습니다.
같이 온 전 혜림 선생님과 조용하게 보낼까…….생각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태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일이 갑자기 생겨서 장충교회 선배선교사님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서 마하살라캄의 한국인 선교사님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이 송구영신 예배가 있으니 와서 예배드리고 같이 떡국 먹고 윷놀이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란 생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같이 온 전 혜림 선생님이랑 31일 부지런히 서둘러서 갔습니다.
태국에서의 대중교통은 너무나 힘듭니다. 그래서 30분이면 가는 길을 한 시간 넘게 걸려서 가는데 마음으로 그냥 집에 있을걸. 그랬나 싶었지만 반갑게 맞아주시는 35세가량의 젊은 여자 목사 선교사님과 한국에서 오신 동생 부부와 함께 저녁을 맛난 떡볶이로 먹고 송구영신 예배를 기다렸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제자가 혜림선생님 주라고 성경책 두 권을 보내줬는데 하나는 쉬운 성경이고 하나는 만화가 들어가 있는 예쁜 성경책이었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성경책을 처음 들고 온 혜림 선생님과 마주 앉아서 성경의 구조와 각권의 이름을 설명해줬습니다.
구약과 신약...
그리고 각 권의 이름의 의미…….
그리고 역사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구약의 흐름을 설명하고 구약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앉아서 한참을 성경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을 몇 개의 단위로 스토리로 요약해서 만화로 넣어놓은 부분과 짧은 묵상이 있어서 이해하기 쉽다며…….)
태국인교회를 다니기에 볼 기회가 없었는데 본인도 오늘은 꼭 볼 것 같아서 가져왔다고…….
그렇게 마음을 하나님이 준비시키시더니 송구영신 예배에서는 약속의 말씀도 뽑고 죄를 종이에 적어서 불태우는 의식도 하고 처음으로 기도제목도 적어서
비행기처럼 날려서 최종적으로 잡는 사람의 기도제목을 두고 한 달간 기도하게 하는 의식도 했습니다.
혜림 샘은 약속의 말씀을 받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롬15:13)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렇게 은혜롭게 2011년의 마지막을 보내고 2012년 새해 아침을 맞았습니다.
주일 예배는 태국어 찬양이지만 한국어 토를 달아서 그리고 한국 가사도 넣어주셔서 저도 모처럼 한국 찬양을 눈물로 불렀습니다.
열다섯 명 정도밖에 없는 예배였지만 선교사님의 배려로 혜림 샘은 한국어 성경책을 스스로 찾아보겠다며 다 찾아서 읽고 저는 나가서 짧게 이틀 동안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습니다. 저는 정말 두 달여 만에 반주에 맞춰서 부른 한국찬양에 목이 메어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혜림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 선생님 태국에 와서 두 달 예배를 드렸지만 처음 예배드린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예배도 찬양도 어제 받은 말씀도…….그리고 성경을 좀 공부해야 갰어요..."
할렐루야!!
그러고는 성도 심방을 같이 가자고 하시는 선교사님의 제안에 처음 그 교회에 오신 교인의 차에 탔는데 저희끼리 하는 말로
" 여기 공룡박물관이 유명하다는데 거기나 좀 가봤으면 좋겠다..." 했는데 한국어를 전혀 못하시는 태국인 부부께서 돌아보시고
"공룡박물관 기본적 있느냐? 오늘 같이 가려고 한다……."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태국에 와서 두 달여 그렇게 가고 싶은 곳을 `1월1‘일에 다녀왔습니다.
혜림 샘이 바로 하는 말…….
'기도하면 들어주신다더니 그냥 말만해도 들어주시네요…….'하는 겁니다.
그리고 '선생님 우리 여기로 교회 다니면 안돼요?' 했습니다.
기도해보고 태국인 교회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토요일로 바꾸고 당분간 태국어가 능숙해지기 전까지는 마하살라캄의 교회를 다니며
자매의 믿음을 성장하는데 중점을 둬야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 제 입장으론 현지인 교회를 가야할 것 같고 더 기도해야겠습니다.
전혜림 선생님을 먼저 동역자로 세우는 게 하나님의 계획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곳에 함께 보내실 때부터 하나님의 무슨 뜻이 있겠다 싶었는데
정말 그 뜻을 이루어 가시는걸 보면서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혜림 샘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줘야겠단 생각으로 얼마 전에 기도의 손으로 기도하는 방법을 설명해줬는데 참 잘 따라서 하는 모습도……. 아직 믿음이 없는데도 제가 가는 곳, 제가하는 사역에 열심히 동참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자매를 참 사랑하시는구나 생각했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이렇게 그 마음을 사로잡아주시니 놀랍고 감사가 되었습니다.
2012년1월2일 오늘 아침부터는 제가 식사기도를 하고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2012년의 출발~ 예사롭지 않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기대됩니다...
뭔가 망설이고 있던 모든 것을 하루 만에 다 해결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끔 결정의 순간에 제가 고민하면 " 선생님, 하나님의 뜻 인가 봐요. 그냥해요~ " 이렇게 말을 잘 하는데 그럼 제가 보고 웃습니다.
" 그래 이제 하나님의 뜻도 잘 아네. 그렇게 하자……."
예수님처럼 삶 속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성령님의 음성을 들어가며 조심조심
완전한 불신자였던 한 사람이 제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가슴 설레고 흥분되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동안 사역하면서 말씀을 통해 배워왔던 충성된 한사람을 통한 제자화…….
저는 무리를 보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충성된 한 사람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무리를 섬길 수 있는 충성된 한 사람이 되도록 잘 성장하도록 더욱 기도로 도와야겠습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딤후2:2)
함께 기도해주십시요~~
(예배드리러가는 버스풍경과 교회에서의 모습 (성도들과 ,,) 예배를 마치고 선교사님의 한국어 설교 원본을 읽고 있는 혜림샘의 모습과 선물처럼 다녀 온 공룡박물관의 모습입니다...)
글 잘 읽었어요. 귀한 사역의 한걸음 한걸음 귀히 여기시는 선교사님을 보니 마음을 다 잡게 되네요.
사진이 넘 보고 싶은데.. 안보이네용.. 아쉽지만
화이팅! 이라는 세글자로 마무리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