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경] 한국어반 중2학생 '승리' 이야기~~
2012.02.23 10:44
샬롬!
저희 한국어반 2학년 '승리'라는 한국이름의 학생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중학교 2학년 '승리'라는 학생이 집에와서 같이 있는 헤림샘과 부지런히 떡볶이 만들어서 같이 먹었어요.
요리하면서 가르치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둔 요리재료 설명한 프린트 보여주면서
요리 재료 (양파,김치,김...등등) 알려주면서 같이 만들어 먹었어요. 아주 좋아하고 꽤 많은 단어를 익히고 갔어요^^
이 학생의 이름은'승리'인데 중학교 2학년이예요.
제가 수영 좋아한다는 걸 알고 수업 마치고 같이 학교 수영장에서 수영하자고해서 얼마전에 같이 수영을 했는데 수영장에서 제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그 이후에 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때 미끄러지면서 팔에 멍든걸 볼때마다 그날을 떠올리며 웃고 그 장면이 우스웠는지
약올리는 그런 귀여운 학생이입니다.
. 그렇게 저는 승리에게 약점이 잡힌 거예요...ㅋㅋㅋ
그런데 이번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승리가 20점 만점에 한 문제를 틀렸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우습고 가르치는 제 입장에서도 너무 우습게 틀려서 안타까어요.
( 추워요 / 태국어 : 나우 -----------> 수워요 / 태국어 : 런(더워요) ) 로 잘못 썼어요.
교정에서 만난 저에게 점수를 물어봐서 가르쳐줬더니 선생님이 "수워요"로 불렀다며 제 탓을 하는거에요...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럼 왜 태국어는 틀렸냐고 그랬더니 막 웃으면서 아쉬워 했어요^^
그날로 승리는 제게 약점이 잡혀서 만날때마다 네가 " 수워요"라고 말하면 막 웃고 숨고 그래요...ㅎㅎ
그런 승리가 오늘 교무실에와서 시험점수를 다시 확인해달라고하고는 다른 친구의 점수도 확인하더니(여긴 다 공개하는 분위기,)
자기가 시험 잘본걸 알고는 아주 흐믓해하고 저에게 집에 놀러가도 되냐고해서 저녁에 오라고했습니다.
집을 모르니까 교무실 앞에서 만나서 같이 가자고 했는데 만나기로 한 4시에 나와보니
같이 수영하던 날 선물로 준 태국어 신약성경을 열심히 읽으며 노트에 메모를 하는거예요. 뭐하냐고 했더니 ,
" 좋은 말이 있어서 노트에 기록하면서 본다고 ..." 와우!!! 너무 기특하죠?
같이 장을봐서 집에와서 부지런히 떡볶이를 해먹고
성경을 얼마나 읽었냐고 했더니 일주일새 마태복음27장까지 읽었다고 재밌다고 하네요...
얼마나 감사한지요...
한국어도 꽤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커플처럼 늘 붙어다니는' 한수'라는 남학생과 공부도 잘하고
그 반에 수업 잘 못 따라오는 애들 야단(?)도 쳐서 저를 참 많이 힘나게해주는 친구인데
하나님을 전할 수 있게되서 얼마나 기쁜지요^^
조만간 태국 전도지가 있는데 승리에게 읽어달라고 해서 태국어로 녹음도 하고 그거 녹음하면서 복음도 전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기도해주세요.
오늘은 갑자기 한 초대라 음식이 너무 보잘것 없었지만
한국음식도 (김치, 떡볶이, 김 ) 처음먹었다고 하니 앞으로는 시간을 자주 내야겠어요...
오늘 아침에 들었던 설교말씀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미래란, 하나님의 보물 창고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하나님이 허락하신 오늘은 제게 보물을 발견한 하루였습니다.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샬롬!!
또 하나 감사하고 기쁜 소식입니다..
황미경 선교사님이 일등하셨답니다..
동여의도에 와서
그 은혜스런 간증 꼭 나눠주신대요..
참 감사한것은
저희 재임용평가가 한국본부와 저희 현지 학교책임자들에 의한 평가가 잇었는데
제가 본부와 학교 모두에게서 최고 점수를 받았대요.
모든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