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강돌이를 깨우려고 보니,  아이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또 꿈을 꾸나 보다.

살포시 아이를 흔들어 깨우니 닭똥같은 눈물을 주르륵 흘린다.

"흑....아빠가 꿈 속에서 죽었어...흑흑...."

꿈인데  왜 나도  눈물이 나오는지.....그래서 '폭' 안아줬다.  내 눈물이 보일까봐.

 

평소에 징그럽게 말도 안 듣던 녀석이

수학 공부좀 가르칠라면 아빠와 금방 어긋장 나던 녀석이

꿈일 뿐인데 한참을 내 가슴 속에서 훌쩍 거렸다.

 

아.....하나님 보시기에 나도 그랬겠구나....

평소 말도 잘 안 듣고, 뭐 좀 가르칠라면 요리뺀질, 조리뺀질....

그래도 우리 아버지.....당신 품에 안겨 훌쩍거렸던 나를 이렇게 가슴 아프게 안아주셨겠구나.

히잉~~~~또 눈물이 난다.

 

엄마가 되고,  하나님 딸이 된 뒤 부터....는 것은 눈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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