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장이 찢어진 이유(히9:1~10)

2010.07.16 20:21

박덕순 조회 수:969

 

9:1)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예배 드릴 장소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고 해서 언제,  어느 곳이든지  만날 수 있는 장막은 아니었습니다.

오직 지성소 에서 제사장만, 그것도  1년에 딱 한 번, 하나님이 허락하셔야만 만날 수 있는 장막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기쁨과 기대로 들어갈 만한 곳도 아니었지요.

온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해야 하고, 혹 고백하지 못한 죄로 인해 죽을 지도 모르는

생명을 건 제사였습니다..

 

9절) 이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니....섬기는 자를 그 양심상 온전하게 할 수 없나니

그러나 이 엄격하고 제한 많은 장막은 현재까지의 비유라고 합니다. 그림자라고 합니다.

그림자는 아무리 모양과 크기가 같을지라도  허상일 뿐입니다.

허상에는 생명력이 없지요.

첫 언약으로서 사람이란 그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길 없는 불가능한 존재란 것을 지적하시고는

하나님은  옛 장막을 폐하십니다.  그리고 새 언약을 세우시며 사랑의 물줄기를 대주십니다.

바로  생명의 원천인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의 생명으로 이제  불완전하고 불가능했던 존재들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무엇 때문에 하나님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새 언약을 세우시며  우리를 책임지시겠다는 것일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사실은  "가능성 제로"인 제게 당신의 아들을 거셨다는 겁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

그 분의 사랑으로 인해 저는 완전 새 사람이 되었고,  제 인생은 역전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뭐라도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

좀 더 거룩해지고 좀 더 헌신해야겠고, 좀 더 섬김의 수고를 다해야 할 것 같은데....어려움이 많네요.

 

(묵상 1)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는 물으십니다.

"내가 성소의 휘장을 왜 찢었다고 생각하느냐?"

"네,,,그것은 언제, 어디서든지 주님께 나오라고 그러신거죠."

"그래, 언제 어디서든지 나를 만날 수 있다.  그것을 누리고 있느냐?"

.......   .........   .........

상반기, 참 열심히 뛰었습니다.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능력보다는 제 능력을  믿고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피곤한가 봅니다.

주님을 의지하지 않은채  섬기는 예법에만 신경써서요.

그런데도 주님은  생명 없는 그 수고까지 받아주시겠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증거까지 보여주십니다. 

방학식 날,  빛의 자녀들답게(!)  해 같은  얼굴로(!!)  집으로 돌아간 자매들의 얼굴 하나하나를요.

끝까지 받아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도무지 측량할 길 없는  그분의 사랑을

아.....어찌하면 좋을까요....

이번 방학에는 하나님 얼굴만 바라보고 싶습니다.

피곤한 영혼 그대로.... 주님께 묻혀....한 숨 자고 싶습니다.

 

(묵상2)

불가능을 가능성 있는 존재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야겠습니다.

가능한 것만 하고 싶고, 가능성 있는 것에만 투자하고 싶은 저의 이기심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도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십 여 년을 지켜봤다고, 엄마인 내가 더 잘 안다며,  가능성 없어 보이는 자녀의 미래를 꺽고 있습니다.

 믿고 구해야 하는데 구하면서 정작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 힘과 소망은 주지 못할 망정 불가능한 존재임을 확인시키며 못질하는 옛 장막 생활은 청산되야 할 거 같습니다.

 

성적이 더 떨어진 딸 아이가 죄스러운 표정으로 언어학원 수강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학원 다녀도 시원찮을 것 같은데, 더 떨어질 성적도 없어 보이던데...뭐 학원까지 다니려고 그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겠다"는 아이의 의지를 꺽어서는 안될 거 같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 "사랑"이라고 오늘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가능성 타진의  안경을 벗고 보니 못해도 해보려고 하는 딸아이의 애씀이 오늘 저를 일깨워 줍니다.

"엄마, 사막에 물을 내시고 광야에 길을 내시는 여호와 하나님, 그 분을 정말 믿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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