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아주 어릴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어는 정도 자의식이 생기고 나서 달라진 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났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있었습니다.(그러면서 옛생각이 나더군요)
그것은 이런 것입니다. (부모의 대표적 관심은 자녀의 공부와 건강이라는 점 다 아시죠^^)
- 너 그렇게 놀기만하고 공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커서 힘든 삶을 살게 될 것이니깐 열심히 공부해라...
-->(아이의 대답) 그래도 괜찮아.. 그냥 힘들게 살꺼야..
-- 사실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그때는 정말 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자기의 미래에 대해 체험하지 못한 아이들이라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 문제를 최근 여러날 동안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아이들에게 현장체험을 한번 시켜줘야 하겠구나.. 미래의 삶에 대한 인식이 없으니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없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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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예레미야를 묵상하면서 떠올리게 된 것은.. 내가 바로 우리 아이들과 같은 신앙을 가졌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라는 것이 었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말해도(경고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들과... 하나님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말씀하시는데. 순종하지 못하는 모습.. 또 나중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모습들이 저에게도 많이 있지 않은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 마치 소귀에 성경을 읽는 것 처럼.. 우리는 하나님과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소같은 존재는 아닐까?
오늘 아침에 주시는 마음에... 앞으로 닥쳐올 심판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회개함으로 감내해야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임에도... 전혀 경각심이 없고.. 잠자리에서 일어날 줄 모르는 게으른 사람처럼.. 나중에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막연함 속에 시간을 보내며.. 심판을 맞이 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 한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경고 또는 감동)이 있음에도 그것을 행치 않고, 순종하지 못하고 있다면.. 예레미아 시절의
이스라엘과 다른 것이 무엇이 있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자격이 있을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내 신앙의 수준은 여전히 어린아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꼭 심판을 겪고 나서야(삶의 체험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님(부모님)이 말씀하신 바를 깨닫고 후회하곤하는.. 모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되었습니다.
언제쯤 철이 들런지.. 아 ~~ 지혜롭지는 않더라도 어리석지는 않았으면... 오늘의 간절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