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인도 단기 선교 간증문
할렐루야!
올해 인도단기선교 일정을 인도해 주시고,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짐 들로 인해 많은 문제들을 겪기도 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인도단기 선교를 통해 제게 주신 깨달음과 은혜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인도로 출발하기 전 상황
올해도 인도에 가기 전, 2개월 전부터 지체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에 준비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6월 중순부터 직장에서 한 주에 5~6건의 문제들이 함께 발생하는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문제는 저희 회사가 2억이 넘는 손해를 입을 수도 있는 일들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했습니다. 이 일들로 인해 마음이 낙심되고 좌절되었습니다. 그리고 출발 일정 역시 예년처럼 월요일에 출발하는 것이 아닌, 주일 저녁에 출발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보통 휴가 일정이 화요일부터 시작되는 저희 회사 사정 상, ‘이 문제를 또 어떻게 사장님께 얘기해야 되나?’라는 마음의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출발 일, 이주 전쯤, 가정에서 부모님이 크게 다투시는 문제가 생겨서, 다시한번 혼란스러움과 마음의 낙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인도에 도착할 때 쯤, 올해는 인도에 오는 것이 너무도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도에서 일정을 보내는 가운데 매일 아침 사도행전 큐티를 하면서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곳곳의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할 때마다, 바울의 사역을 방해했던 유대인들의 세력이 있었는데,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언제나 평탄하고 순탄한 상황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크고 작은 방해들과 문제들 가운데서도, 복음을 들고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바울의 모습을 통해, 문제들은 언제나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느냐 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육체의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지켜주심에 감사
올해는 특별히 사역 기간 중 육체적으로 피곤치 않고, 마음 가운데 평안함을 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작년과 달리 주일저녁에 출발하여 방콕 공항 벤치에서 누워 잠을 자고, 월요일 아침에 인도에 도착하여서 피곤함이 덜하였고, 개인적으로는 날씨도 예전처럼 덥지 않게 느껴져서 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인도 현지에서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육체의 강건함’을 구했던 기도제목의 응답이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체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서로의 장단점과 누가 얼마나 은혜 받았는지에 대해 비교치 않고, 내게 맡겨진 일들과 매일 아침 큐티 말씀을 통해 오늘 사역 가운데 예비해 두신 영혼에게 집중함으로 마음의 평안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사역과 삶 가운데에서도 ‘나의 역할과 본질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3) 사역자 한 사람의 중요성
올해 역시 작년처럼 이영렬 선교사님을 중심으로 인도 현지 사역자인 라주, 오른, 로멘 전도사님, 그리고 시부 목사님과 함께 사역지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웠던 것은 그동안 열정적으로 함께 사역했던 시부 목사님이 영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셋째날 시부 목사님의 사역지인 ‘가우가치’를 방문했을 때, 작년과는 다른 영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가우가치는 작년에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복음에 대해 뜨겁게 반응했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넷째날 사역지인 세람뽈 대학측에 시부 목사님이 미리 연락을 해서 기숙사에서 학생들과의 만남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우리팀이 방문한 날은 인도의 독립기념일이어서 학교 내의 모든 건물들은 문을 닫은 채, 공휴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사전에 시부목사님이 대학측과 미리 연락이 안 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로멘 전도사님 역시 몇 개월 전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건강의 어려움을 겪었었고, 최근에도 제수씨가 자살하는 일을 겪게 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팀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 주었는데, 둘째날 로멘 전도사님의 사역지를 방문했을 때에도 준비에 다소 소홀함이 있었음을 느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사역자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챤으로써 살아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인도땅이며, 우리 역시 현실의 문제들로 쓰러지고 넘어질 때가 많은 존재들이기에 그분들을 판단하고 탓하기 보다도, 우리의 중보와 격려가 더욱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게 맡겨주신 영혼들에 대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돌보고 있는지를 돌아볼 때, 참으로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나의 모습에서 바뀌어야 될 점들이 더욱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4) 그 날의 영광을 묵상하는 삶
그 동안 6차례의 인도 단기선교를 통해 인도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수많은 우상들, 가난과 깨끗하지 않은 환경들, 온갖 무질서와 거짓들, 그리고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음식들 등, 정말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별로 없는 땅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5:41 큐티 말씀을 통해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 중에 채찍질을 맞는 고난을 당했지만,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기뻐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묵상 가운데 ‘그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그 일들이 가능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 만날 그 날의 영광을 생각할 때, 현재의 문제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영렬 선교사님의 고백을 통해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 그리고 주님 만날 그 날의 영광에 대해 아직은 100% 이해되지는 않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묵상해야 될 저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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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교제의 즐거움
이번 인도단기선교는 8명의 구로 지체들이 함께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큐티시간과 사역 후 간증 시간들을 통해 교제의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동일한 사역지에서 같은 시간들을 보냈지만,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깨달음과 은혜는 다르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동일했기에 나눔을 통해 더욱 풍성한 교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발 때부터 도착 때까지 끊임없이 문제되었던 ‘짐’ 문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차츰차츰 알아가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6) 인도 단기선교가 은혜스러웠던 이유
인도단기선교 기간동안 세상일에 대한 관심, 염려들을 모두 내려놓고, 기상하면서부터 말씀묵상과 나눔, 아침식사 후 간절한 중보기도와 함께 마을전도와 집회,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식사 후 간증나눔 및 기도의 반복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단 몇 일 동안이었지만, 유석형제님의 고백처럼 주님과 동행하는 단순한 삶을 통해 큰 은혜들을 누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삶의 현장으로 돌아온 지금, 날마다 많은 문제들과 뜻하지 않은 상황들이 발생하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그 은혜들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단순하면서도, 의지를 드려 주님께 집중하는 일들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7) So what?
(1) 순간순간 찾아오는 무거운 짐들(염려, 근심, 두려움)을 즉시 주님께 맡기며,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에 집중하겠습니다.
(2) 날마다 기도, 말씀, 찬양, 전도, 나눔을 통해 주님과 동행하는 단순한 삶에 집중하겠습니다.
(3) 부모님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간구하며, 중보에 힘쓰겠습니다.
(4) 선교사님들과 사역자분들을 위해 그리고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인도 땅의 영혼들을 위해 중보에 힘쓰겠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인도땅에서의 생활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면서, 때때로 인도땅 보다도 더욱 추악한 나의 내면에 주님께서 거하신다는 사실에 감사드리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