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인도단기선교 간증문 (정재영)

 

할렐루야!

 

그 어느 해 보다도 가장 좋은 날씨 가운데 인도단기선교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도 단기선교를 출발하기 한 주 전,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인해 영적으로 무너지고, 부끄러운 한 주를 보냈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인도를 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품지 못하는데, 인도땅에 있는 영혼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러 간다는 것이 너무 가식적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인도에 도착 후, 내가 무엇을 하기 보다도 영육간에 쉼을 누리고 회복을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사역지로 오고 가는 길에 개인적으로 잠깐이나마 기도도 하고, 말씀도 읽고, 또 지체들과 함께 사역을 하면서 어느덧 점점 회복되어가는 제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도단기선교를 통해 주신 은혜들을 나누겠습니다.

  

1. 내가 진짜여야 한다.

  

올해도 작년에 만났었던 인도지체들과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비해 더 성숙되어져 있는 인도지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글 없는 책을 가지고 복음메세지를 막힘없이 전하는 지체들의 모습과 땀을 흘리며 겸손함으로 섬김을 다 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선데이크리스챤이었던 지체들이 성경읽기 수련회를 통해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선교사님의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홀로 사역을 시작하시게 된 선교사님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이같이 충성된 영혼들을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의 일하심에 놀라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사역 중에 언제든 죽을 수 있음을 각오하고, 주님을 위해 함께 죽을 것을 전하는 선교사님의 모습에 큰 도전이 됩니다. 인도지체들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그들 역시 선교사님이 진짜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진짜일 때, 영향을 줄 수 있고,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묵상케 됩니다. 진짜로 주님을 믿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 내가 품어야 될 가족들.

  

마지막 날 사역도 섬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날 인도지체들과의 나눔시간이 길어져서 다른 날 보다 수면시간이 줄어들게 되자, 제 안에 아침부터 불평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역지에 도착했을 때, 정말 그 어느 날 보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되는데, 그럴 준비가 안되어 있는 제 모습을 느끼면서 ‘주님의 마음’을 부어 달라고 개인적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엔가 제 안에 주님의 마음을 갖게 되면서 집회 장소에 모여있는 어린 영혼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 마지막 집회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인도에 가기 전, 어머니와의 갈등이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저희 부모님을 생각할 때 이 땅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10년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 10년 후에 저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실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이 시간들을 놓친다면 훗날 하나님께서 맡겨주실 사역들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주님의 마음을 구하며 나의 부모님과 미국에 있는 남동생을 품고, 섬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러할 때, 주님 맡겨 주신 영혼들을 진심으로 섬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복음의 씨앗.

  

올해 사역은 주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집회를 가졌습니다. 힌두와 무슬림의 영향에 아직 때묻지 않은 어린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한 번의 집회가 얼마나 영향을 줄까 싶지만, 교장선생님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일주일에 한번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을 허락 받고, 아이들을 가까운 교회에 연결시켜 주거나,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여 아이들을 불러 모으는 사역들이 지속되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마을 집회에서는 예수그리스도를 진짜로 영접한 사람들을 불러내서, 그들 위에 성령님의 임재를 위해 함께 중보했습니다. 매해 인도에 가는 것이 솔직히 많은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게 되고, 귀한 열매들이 맺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뿌린 복음의 씨앗들이 더욱 자라고 열매 맺기를 소망합니다.

  

4. 소중한 지체들.

  

올 해 인도단기선교에는 모두 9명의 지체들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돌이켜보면 각 지체들이 자신의 역할을 너무도 충실히 감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짚차와 배를 타고 다녔던 발걸음은 마치 영화속의 특수부대와 같았습니다. 또한 귀한 나눔과 교제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과 즐거움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한 지체들 모두에게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5. 삶의 현장으로 돌아오다.

 

인도에서 돌아온 당일 저녁에 자매와 아이들을 데리러 처갓집에 내려갔다가 다음 날 저녁 기차로 서울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업무 관련해서 사장님과 카톡을 주고 받고 거래처에 급하게 연락도 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오히려 건강했는데, 귀국 후 설사와 피곤함이 쉽게 풀리지 않음을 느낍니다. 인도에 다녀온 후 삶의 현장은 그 전과 그리 달라진 게 없습니다. 주님은 나의 환경과 상황이 달라지기 보다도, 내 자신이 먼저 달라지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몇 가지 적용사항들을 정리해 봅니다.

  

1) 매일 소리내어 성경 20장 읽기

2) 개인기도제목, 가정기도제목 등을 작성하여 기도하기

3) 전폭 복음 메시지를 다시 암송하기

4) 해외 출장 시, 전도지를 준비해서 나누고 전하기

5) 부모님, 남동생, 사장님의 구원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기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고 따르는 제자가 되길 소망하며,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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