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공급시설 견학을 명분으로

북한을 다녀올 수 있는 영광스런(?)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뇌리 속에 외국(?)으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한

또 하나의 나라..북한..

 

떠나기 전날 밤, 집에 가는 차 속에서 외국간다 했을 때

모두 일본,미국,동남아..유럽까지 나왔지만 아무도

북한을 떠올리지 못했고, 아내도 바다를 건너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라가 어디 있냐면서 맞추지 못했지요..

 

정말 가깝 더군요..일산에서는 정말 코 앞 거리..

그렇게 가까운 곳을 그렇게 어렵게 가야 하다니..

2시간여의 방북 사이버 교육도 받아야 하고

핸펀도 카메라도 USB도 허락되지 않고

달러만을 써야 하고...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는 공장을 둘러보면서

아무런 말도 나눌 수 없었고

그저 마음 속으로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이 은혜가 넘치기를..

저들에게도 예수님이 필요한데..

모두 모두 예수님을 자유롭게 믿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면서 속으로 흐르는 눈물에

가슴이 저며왔습니다 .

 

북한 군인들, 검색하는 사람들, 교통경찰,

펜스 밖에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 걷는 사람

일하는 사람들...

가장 가까이에서 북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문한 업체에서 일하는 북한 직원이 타준 녹차도 먹어봤습니다.

 

점심 때, 음식점에서 노래하는 아가씨들이 두명 방으로 찾아와서

반갑습니다. 목포의 눈물, 평양의 밤(?)을 노래할 때

눈을 감고 들었는데...가슴 속 깊은 곳에서 마음이 너무

아려왔습니다.  참 귀한 사람들인데..

가까이에서 본 모습들로 인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매우 추울 것으로 생각하고 털달린 잠바까지 입고 갔더니

음식점 여종업원으로부터

"이곳이 매우 추운 줄 알고 오셨나 봅니다"라며

농담조도 하더군요...

 

이렇게 언어가 통하고, 같은 감성을 가진 사람들인데..

맘 편하게 함께 대화조차 나눌 수 없다니...

모든 것이 너무도 조심스러운 상황..

 

멀리 들녁에서 애들이 놀고 있었고

들판에서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

 

우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등이 다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이 먹고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통일이 꼭 되어야 한다는 마음..

더 이상의 아픈 비극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나라와 민족, 북한을 위해서 더욱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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