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의심
2024.05.02 07:54
합리적 의심(왕상12:12-20)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의 모습을 보면서
솔로몬의 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맞는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백성의 요구를 묵살함
북쪽에 사는 이스라엘지파의 백성들이
솔로몬왕 때 진 노역이 무겁다며
노역을 가볍게 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해왔다.
그들의 요구는 협박이 아니었고 요청이었는데
르호보암은 아버지 때의 짐이 무거웠나며
자신은 더 무겁게 할 것이라면서 그들의 요구를
아예 묵살해 버렸다.
(14b)“내 아버지께서 너희 멍에를 무겁게 하셨다고
했느냐? 나는 더 무겁게 할 것이다.
아버지 솔로몬은 백성들을 동원할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아무런 명분도 없는 르호보암이
백성들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주지는 못할망정
더 무거운 멍에를 주겠다며 협박을 한다.
2. 정세파악 실패
르호보암왕에게 희망의 말을 듣지 못하고
실망의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윗까지 싸잡아 가며 르호보암에게 등을 돌린다.
(16)온 이스라엘은, 왕이 자기들의 요구를 전혀
듣지 않는 것을 보고, 왕에게 외쳤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받을 몫이 무엇인가?
‘이새의 아들에게서는 받을 유산이 없다.
이스라엘아,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아, 이제 너는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런 다음에 이스라엘 백성은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갔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르호보암왕은
여론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백성들의 마음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힘마저 없어서
공사재개를 위해 파견한 한 노동부장관이 죽임을 당하자
가까스로 예루살렘으로 도망을 간다.
(18)르호보암 왕이 강제 동원 노동의 관리를 맡고 있던
아도람을 보냈지만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르호보암 왕은 서둘러
자기 전차를 타고 가까스로 예루살렘으로 도망했습니다.
3. 연대 책임
르호보암의 잘못된 판단은 자신에게만 해당이
된 것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통합한 할아버지인
다윗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나라가
분열이 되는 계기가 된다.
(20)온 이스라엘이 여로보암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여로보암을 회중 앞으로 불러내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세웠습니다.
다윗의 집을 따르는 사람은 유다 지파밖에 없었습니다.
부자는 삼대를 못 간다는 말은 이대는 간다는 말인데
부자보다 훨씬 윗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지혜가
이대도 못 가는 참담한 모습을 르호보암에게서 보게 된다.
또 최고의 왕 이었던 다윗까지 들쑤셔지는 것을 보면서
솔로몬의 지혜를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사실에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4. 지혜보다 말씀
다윗 때는 그렇게 빈번하게 왕래되던 하나님의 말씀이
솔로몬 때는 초기에만 왕래가 되더니
급기야 르호보암 때는 말씀의 씨가 말라버려
보이시지도 않는다.
왕 취임식을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 감사가 아닌
먼저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세겜에서 하지를 않나,
백성들의 요구에 대해 하나님에게
질문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열 받아서 북쪽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려고 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 제지당하는 모습이라니 말 다했다.
(24)'나 주가 말한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내가 시킨 것이다. 너희는 올라가지 말아라.
너희의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저마다 자기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들은 이러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모두 귀향하였다.
이 정도 됐으면 하나님께 물어볼 만도 한데
전혀 말씀이 보이지 않는다.
사독 같은 제사장들은 다 어디 갔을까?
지혜의 솔로몬 왕께서 너희들은 필요 없다며
다 집에 보낸 것 일까?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해답은 이대도 못가는 지혜도 아니고
삼대도 못가는 금도 아니다.
해답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
꾸준히 말씀을 들었다면
정기적으로 말씀을 듣는 시간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는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그 말씀을 들으며 내 삶에 대해 질문을 한다.
내가 망가지지 않아야 하니까!
나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니까!
어제는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장원엘 갔다.
원장님이 내 머리를 만지며 머리 결이 좋아
만지는 대로 다 만들어 진다고 칭찬을 한다.
머리를 만지신 원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내 믿음의 행위들이 나를 아는 이들에게
합리적 의심을 주는 그런 믿음이 아니라
내 머릿결 맨치로 내 온 몸과 마음이
말씀이 만지시는 대로 만들어지기는
내 믿음의 모습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2024. 5. 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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