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네 밥집(욥31:29~40)


내게 만약 밀 밭이 있었다면
밀 대신 가시나무가 났을 것입니다.
내게 만약 보리밭을 가지고 있었다면
거기에는 독보리가 즐비했을 것입니다.(40)
욥에 기준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욥의 기준이 하나님의 기준이 아님을
감사(?)해 하고 있지만
그러나 내게는 마음밭이 있음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나 역시 다른 사람처럼
악행을 숨긴일도 있고
죄악을 품에 감춘일도 많이 있지만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은 일 한 가지는
내가 언제 말씀을 놓친적이 있었던가 하는 것입니다.


십 수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큐티를 했으며
거의 매일 큐티일지를 기록하고 나누었습니다.
외국출장중에도 했고 장례식장에서도 했습니다.


그렇게 매일했던 큐티는
내가 숨긴 악행을 드러나게 했고
감추려는 죄악을 끄집어 냈습니다.


아주 가끔은
나를 미워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기도 했으며
그를 저주하는 말로 내 입술을 더럽히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십여년간을 돌아다볼 때
실상은 크게 변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많이 변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십년 후에는
욥처럼 사람들과 하나님에게
자신있게 내 행실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풍성히 받은 은혜만큼은
꼭 드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을 퍼 주듯 은혜를 퍼 주고
반찬을 날라주듯 은혜를 날라다주는
은혜네 밥집을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요?
(2012.11.26.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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