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0일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기도하고 출발준비를 했다.
강남터미널 호남선 우등고속 6시30분출발 [ 서울 - 정읍 ] 행
이틀전에 텅빈 버스를 예매했었는데, 버스에 타니 만원이였다.
졸린 눈을 그대로 감고 버스가 출발하면서 나도 같이 잠들었다.
1시간 30분을 달려 정안휴게소에 한번 들리고
정읍까지 3시간 걸렸다.
바로 옆에 시내버스 171번을 타고 내장산까지 GO~ GO~
등산복을 입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삼삼오오 나와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계신다.
처음으로 나 혼자 여행을 왔다.
함께 가면 사진 찍어주느라 분주했고
부모님과 가면 챙겨드리느라 분주했는데
오늘은 그럴 필요없이 나만의 속도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내장산에 들어가기 전에 아침에 아무것도 안먹었기에
나름 식당을 골라서 해장국 한 그릇 먹고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산을 향했다.
선선한 공기가 참 좋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았다.
가족들끼리 부부끼리 동호회단체 ..... 등
물론 나 처럼 혼자 온 사람들도 있었다.
내장산 입구까지 10분정도 걸어가면 입장료 3천원!
입장하고 나면 눈앞에 셔틀버스가 보인다.
일단 나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무료셔틀버스는 내장사입구 바로 밑에 내려주며,
전망대에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에 데려다 주므로
오래 걷는게 불편하신 분들이 이용하면 무척 좋을 듯 하다~ ^^
사진도 찍고 천천히 좌우를 살피며 음악도 들으며 걸어도
40분정도 걸려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왔다.
원래는 케이블카(왕복 7천원, 편도 5천원)를 타려고 했는데...
줄도 길고 단풍이 아직 절정이 아니라 위에서 보고싶다는
마음이 안생기므로 계속 걷는 걸 선택!
다시 내장사로 향했다.
불우이웃을 돕는다며 노래를 부르는 두 남자 분의 음색이 무척 좋았다.
그 분들 주위로 많은 이들이 노래를 듣고 즐기고 있었고
해물파전을 파는 곳도 있었다. 냄새가 참 좋았는데~
11시부터 3시까지 내장산안에서 여유를 즐기다가
4시20분 우등버스를 타야하므로 터미널로 향했다.
산을 내려가는데 문득 내게 생각이라는게 들어왔다.
~ 다양성 ~
같은 공간인 내장산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단풍을 즐기고 있었다.
누가 더 즐겁고 누가 덜 즐거운게 아니였다.
내 주위에도 다른 생각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나는 가끔씩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벗어나면 이해가 안될 때가 많았다.
왜 나의 방법이 옳고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사람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틀린게 아니고 다른다는 것을 느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주님의 충성된 종이 되길 소망한다.
나이는 먹어도 철은 그때그때 드는게 아닌가 보다
아직도 철이 덜 들은 내 모습을 보니.... ^^
11월 시험을 보고 난 뒤 또 다시 여행을 준비해 보려한다. ㅋㅋㅋ
눈내린 겨울 내장산도 무척 멋질듯~함.
이번에는 우리 함께 갈까요? ^^
< 내장산을 찾은 다양한 사람들 - 연인도 있고 친구도 있고 >
위에 붉은 옷으로 맞춰 입고 산행을 하는 세명의 여인을 보면서 참 좋아보였다.
< 내장산에 단풍이 예쁘게 든 우화정과 내장사로 올라가는 길목>
우화정은 정자에 날개가 돋쳐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
이곳에 앉아서 한 시간 정도...
사람들이 사진찍는 모습도 구경하고
부탁하면 사진도 찍어주고 나도 찍고~ ^^
참 좋은 휴식 공간. 단풍도 제일 예쁘게 들었고
이 곳이 내장산을 대표하는 홍보용 사진 찍은 곳! ^o^
< 나도 누군가가 예쁘게 찍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명에게
카메라를 맡겼는데 그중에서 건진 사진 ㅋㅋ>
< 내장사 종소리와 하늘을 붉게 물들인 단풍~ >
사랑합니다. 여러분~~~ ^^
* 사진. 글 지성과 미모의 김수정 *
혼자였기에 느낄 수 있었던..
생각할 수 있었던 여행..
부럽네요..좋네요..우리 이번에 겨울 내장산 여행 기획 한번 해봅시다..
BTC훈련 수료 기념으로..ㅎㅎ
수정자매가 기획,안내하면 더 좋을 듯..ㅋㅋ
아...사진만 봐도 안구가 정화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철따라 멋진 장관을 직접 연출하시는 하나님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멋지신것 같아요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과 호흡하며
또 생각하며...아 그런 여행 정말 부럽사옵니이다...
정말 다같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모처럼 혼자만의 좋은 시간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래요 우리에게도 삶의 여유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것은 사실입니다. 좋은 여행 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