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0 수요일
 
수업 마치고..아내 가게에 도착해서..길에서 전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가 온 한 청년..
지하철에 지갑과 물건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다며..

이 밤에 춘천까지 내려가야 하는데..4시간동안 
길에서 헤매고 있는데..아무에게도 도움을 못받았단다..

12,000원만 빌려 달라했다..
안됐다는 생각에 흔쾌히 15,000원을 줬다.
내일 아침에 부쳐 주겠다고 명함을 받아갔다..

아내는 말하길...당했단다..자기도 가게에서 그런 사람들에게 수차례 당했다며..

당한걸까? 아님 정말 딱한 사정인걸까..
믿고 싶다..딱한 일을 당한 사람으로..

아내와 내기를 했다..내일 돈 부쳐 주는지 안주는지..
설사 내일 안 보내 준다해도..
기분 나빠하지 않으리라..

그래도 베풀 수 있음에 감사하며..
혹 누가 알겠는가..예수님이 그 청년의 모습으로 
오셨을지...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