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내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 대각성 시기에 찰스 피니의 동역자였다.
한번은 피니가 이렇게 기록했다. “내가 어느 도시에 부흥회를 인도하러 갔을 때 하숙집을 운영하는 여인을 만났다. 그는 내게 내쉬를 아느냐고 물었다. ‘내쉬와 다른 두 남자가 우리 집에 하숙하러 와서는 지난 3일 동안 음식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답니다. 가만히 문을 열고 들여다보았더니 얼굴을 땅에 대고 있었습니다. 무슨 큰일이 난 것 같아요. 와서 보시지 않겠어요?’ ‘아니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들은 지금 기도 중에 해산하는 고통을 경험하는 것입니다’라고 나는 대답했다.”
일단 집회가 시작되어도 내쉬는 대개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골방에서 성령님이 군중을 녹여 죄를 깨닫게 해달라고 계속 기도했다. 1820년대의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대적이 공격하면 피니는 내쉬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내쉬는 더욱더 기도에 몰입했다. 지옥의 문을 부수던 내쉬는 피니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캐나다 접경의 도로 옆에 아무도 돌보지 않는 무덤 하나, 그 묘비에 이렇게 쓰여 있다. ‘다니엘 내쉬, 기도의 용사, 피니의 동역자.’
내쉬는 그 당시에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너무나 존귀한 용사였다.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은 모세, 찰스 피니, 빌리 그레이엄처럼 무대를 빛내는 인물이 될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은 내쉬처럼 무명의 용사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유명과 무명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용맹을 발한 사람이었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무대 뒤에 선 영웅들」/ 강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