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10일) 우리은행 본부장이상 인사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지점의 온통 관심사가 과연 본부장님이 단장(임원)으로
승진하느냐 였습니다. 아쉽게도 본부장님은 승진에 실패하셨고 그날저녁 지점전체가 송별회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식장소로 이동하기전 본부장님이 전직원들이 정렬한 가운데 한말씀하신다기에 모였는데 감정이 복받치셨는지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광경이 너무 안쓰러워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35년간의 은행생활을 끝내는데에 대한 아쉬움인지?
갑작스럽게(?) 은행을 떠나는것에 대한 현실이 믿기지 않는 것인지?
아님 단장 승진에 대한 미련? 복합적인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셨겠지요...
뭐 제가 그분의 심정은 다 헤아리지 못하겠지만 회식하는 내내 울음을 멈추질 못하시더군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본부장님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너무도 씩씩하고 당당한 그래서 넉넉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분이.. 그렇게 많은 눈물을 후배들 앞에서
흘리시는 모습에 좀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여직원들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역시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구나...
그분이 나약한 것이아니라 인간은 어쩔수 없이 나약하게끔 만들어진 그래서
하나님께 의존함이 없이는 참 힘든 인생을 살아가겠구나..
하나님께 의지하며 나도 내 직장의 마무리를 서서히 준비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직장생활 길어야 12~15년 그안에 끝날지도 아님 더 연장될지도 모르지만..
중요한것은 기간이 아니라 얼마만큼 하나님께 의지하며 살아가는가가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여 세상적인 것을 서서히 내려놓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소서...
하나님만이 저의 모든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세상적인 승리가 너무 달콤하고 부럽습니다.
자유하게 하소서.. -아멘-
창범 형제님! 샬롬!
카페에 먼저 들어와 보고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아쉽군요.
관찰일기의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이 글도 관찰일기 형식으로 재 정리하면 아주 좋은 글이 되겠네요.
요즘 다른 지체들과 보조를 맞춘다는 핑계로 관찰일기를 보내오지 않고 계셔서
염려와 책망의 전화를 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아주 흐뭇했습니다.
드디어 형제님이 내려놓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해서요.
몸이 아프시다고요. 치료의 하나님께서 형제님을 만져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저녁 때 봅시다.
복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