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근래에 대전의 어느 큰 교회 담임 목사님께선 당신의 최고급 승용차를 매각하고, 대신 승합차를 구입하셨답니다.


어느 날 문득, 예전 어려웠던 개척교회 시절 중고 봉고차를 몰고 다니면서도 기쁨과 감격이 충만했었는데,


몇 천 명이 모이는 대형교회로 성장한 지금은 충분히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닐 형편은 되었지만,


예전에 봉고차를 몰고 다닐 때의 감사와 기쁨이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작은 교회의 목회자들 앞에서 은연중에 우월감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깨달으셨다는 것입니다.


- '낮해밤달' 2002. 3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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