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묵상한 것을 미영이에게 육아일기 형식으로 편지를 썼는데

은혜를 함께 나누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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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미영아!

어제, 오늘새벽 미영이의 밤중수유를 끊느라 두세시간을

깨어 보냈구나. 사실 작년 18개월즈음 끊었었는데

이번에 이사오면서 미영이가 밤중에 깨더니 또 맘마를

달라고 했지... 사실 그때 모질게 주지 않았어야 했는데

이사로 환경이 바뀌어서 많이 힘든가 싶어 주었단다.

그래서 밤중수유가 계속 되었는데,

이제는 정말 모유수유 자체를 끊어야 할 시기가 되었구나.

처음 끊었을때는 지금보다 수월했는데

다시 끊으려니 미영이도, 엄마도 배로 힘들구나...

엄마는 괜찮지만 미영이가 너무나 애처롭다.

얼마나 슬퍼하고 애원하는지..

미영이가 엄마의 마음을 알까? 알아주기를 바랬지만

당연히 미영이는 엄마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고

야속했을거야.

그때 엄마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보았다.

엄마도 하나님께 많이 떼를 쓰고 왜 안해주냐고 원망도

많이 했지...

그때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

"영실아, 그게 아니란다.. 내가 너를 사랑해서란다..

널 위해서란다. 나도 네가 안쓰럽고 안타깝다.."

미영아,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그때 엄마의 마음이 어땠는지

알수 있겠지? 엄마가 아버지에 대해 그러하듯이...

 

미영아, 더불어 더욱 미영이에게 잘 해주고 싶고

미영이가 더 사랑스럽다. 왜냐면 미영이가 고통의

시간을 걷고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엄마가 고난을 겪을때 하나님도 엄마에 대해

마찬가지 마음일거야. 더 잘해주고 싶고 더 사랑스러운..

 

미영아, 미영이의 삶 가운데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할지 묵상해보렴.

그분은 결코 외면하고 계시지 않으신다.

엄마가 밤중수유를 끊는 시간에 미영이 옆에

혹은 미영이를 안고 있듯이...

 

미영아, 암튼 엄마의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 미영이를

더 힘들게 함에 미안하고

더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께..

미영이가 장하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