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고등학교 시절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전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 그동안 800여명의 영혼을 교회로 인도했고, 수입의 30% 이상을 전도와 새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500명의 전화번호를 4개의 핸드폰에 저장해 두고 새벽마다 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행복한 전도자로 살고 있는 최병호(브니엘 예술고등학교 수학교사)씨는 “전도는 단순히 한 사람을 교회에 한번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교회에 정착해 리더로 성장할 때까지 돌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출간한 ‘열혈청년 전도왕’(두란노)에서 다양한 전도사례와 전도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전도에 대한 7가지 오해’를 짚어주며 용기를 내어 전도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는 ‘전도는 전도의 은사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 ‘전도대상자와 어색한 관계가 될 것’이란 생각은 오해라고 말했다. 전도의 은사는 크리스천이라면 모두 타고난 것이며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능력을 끄집어 내 전도하는데 마음껏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전도를 꺼리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내성적인 사람은 교회에 나오기 망설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전도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전도대상자를 강하게 밀어 붙이는 경우만 아니라면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나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도하기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기도하기 때문에 관계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또 ‘전도하면 시간을 많이 빼앗길 것이다’ ‘내가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전도가 된다’란 생각도 오해라고 지적했다. TV 보는 시간이나 여가시간, 식사시간을 이용해 전도할 수 있다. 시간 활용을 잘 한다면 유용하게 하루 일과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전도할 시간을 만들기 위해 주어진 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끝내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그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많은 장점과 단점 가운데 우리는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전도에 사용하면 된다”고 충고했다.
‘나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전도하기 힘들다’ ‘전도는 믿음이 성숙한 사람이 하는 것‘이란 생각도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모습이 못났다고 생각되면 이제 예수님을 만난 후 변한 자신의 모습을 떳떳이 보여줄 때”라며 “전도하는 것을 너무 아끼다가 자신의 능력이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전도하기 좋은 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도하다 실패하면 큰 상처를 입는다’는 생각도 버리라고 제안했다. 전도를 거부하는 것을 당연한 반응으로 여기면 거절은 아쉬움과 미련으로 남을 뿐 상처가 되지 않는다고. 그는 전도하다 낙심이 될 때 주위 동료나 교회 리더, 목사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