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교수 영화 리뷰 (서강대 교수, 지적설계연구회 회장)
올해 2009년은 다윈 탄생 200주년과 생물학의 그의 저서인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년이 되는
해로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다윈 관련 행사와 학술 모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진화론 역사에서 중요
한 올해에 진화론에 대한 논쟁을 깊이 있게 다룬 개봉 영화를 국내에서 DVD로 나마 볼 수 있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 영화는 2008년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로서 다큐멘터리 영
화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에 전미 박스 오피스 10위에 들었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역사상 13번
째 수입을 올린 영화입니다.
본 영화는 진화론의 반대 증거를 연구하는 지적설계론에 대한 과학계의 억압과 지적설계론자들을
핍박하고 심지어 직장에서 해고시키는 학문의 자유 논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 영화의 주인공인
벤 스타인은 유대인 변호사이자 다양한 언론과 신문사의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회의론자이지만 본 영화의 주제인 생물학에서 학문의 자유가 침해 받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여 본
영화의 대본을 쓰고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벤 스타인의 뛰어난 유머감각과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질문과 설명들로 인해 무거운 주제의 내용이 일반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영화의 완성도가 매우 높으며 교육적으로 뛰어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1991년부터 시작된 지적설계론은 자연선택의 무작위적인 진화 과정으로 생길 수 없는 생
물학적 특징과 구조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패러다임입니다. 지적설계론자들은 진화
론이 모든 생명체의 기원을 설명하기에 증거가 충분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에 대한 학술적
인 비판이 불가능한 상황은 헌법이 보장하는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고 진화론의 대안적인
연구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본 영화에서는 지적설계론 연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추방된 지적설계론자들의 인터뷰로 시작됩
니다. 저명한 진화론자들과 지적설계론자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진화론 논쟁을 깊이 있게 바라 볼
수 있으며 특별히 최고의 진화론 과학자인 옥스포드대의 리처드 도킨스 교수가 주인공 벤 스타인
과 인터뷰에서 최초 생명체의 기원은 진화 과정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라 설명한 것은 매우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진화론자임에도 불구하고 지적설계론자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 승인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
고되는 리처드 스턴버그 박사나, 학과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적설
계론 연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정교수 승진에서 탈락한 아이오와 주립대 천문학과 길레모 곤잘레
스 교수, 그리고 지적설계론자인 윌리엄 뎀스키와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실험실 홈페이
지가 폐쇄당하고 연구비 환수 조치가 내려지는 베일러 대학의 로버트 마크스 교수 사건이 학문의
자유가 최고로 보장된다는 미국 과학계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이러한 어려움
불구하고 지적설계 관점의 베일러 교수 연구 논문이 결국 2009년 9월에 미국 IEEE 학술지에 게제
되었습니다)
또한 진화론이 하나의 과학 이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찌 독일이 자연선택의 입장에서 장애인
에 대한 학살을 자행한 것이나 현대 의학의 가장 어두운 면인 우생학과 진화론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또한 진화론이 무신론적 관점을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심어준다는 영화의 내용은 매우 충
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수많은 연속적인 작은 수정에도 생길 수 없는 복잡한 구조가 존재한다는
것이 보여진다면 나의 이론은 완전히 깨질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같은 종 내에서 변위를
관찰하였지만 이것이 오랜 시간 축적되어 새로운 종이 출현한다는 대진화의 증거를 보지 못한 다
윈은 자신의 이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후세의 진화론자들은 모
든 생명체에 대한 대진화의 증거가 충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윈이 지적한 “연속적인 수정에
도 생길 수 없는 복잡한 구조”에 대한 연구를 금지시키고 관련 과학자들을 추방하고 있습니다. 본
영화는 전문가들의 점유물로 여겨졌던 진화론 논쟁에 관련하여 진화론자를 비롯한 일반 대중 모
두에게 다음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1. 모든 생명체가 자연선택과 돌연변이의 자연적 과정으로만 만들어질 수 있는가?
2. 생명의 기원에 대한 유일한 이론인 진화론은 모든 것을 설명하는 완벽한 이론인가?
3. 현재 생물학에서는 진화론에 대한 학술적인 비판을 허용하는가?
4. 진화론이 하나의 과학 이론을 벗어나서 어떻게 무신론과 연결되며 그 영향은 무엇인가?
그 동안 진화론자들의 관점만을 일방적으로 전달 받았던 일반 대중들에게 통찰력 있는 다른 관점
을 제시함으로써 위의 근원적인 질문을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성공적
인 다큐멘터리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한글 자막 DVD를 통해서 국내에서도 진화론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과 자유로운 연구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합니다.
|
|
|
|
|
|
|
|
[2] 개의 상품평이 있습니다 |
|
ysgho119 (09-12-04) |
DVD를 구매하신 분 중에, 혹시라도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부분적으로라도) 있으시다
면, DVD 소리 안 나올때 깔아주는 코덱 AC3Filter 1.46 stable 를 다운로드 해서 깔아주시
면 됩니다. 자료찾기 번거로우신 분들은 제가 검색하다 찾은 사이트 주소 알려드릴테니
http://leejaedo0428.tistory.com/167 를 그대로 복사하신 후 주소창에 붙여넣기 하시고
들어가시면, 바로 화면에 보이니까 그 코덱 다운로드 받으신 후 보시면 된답니다.
소리가 안 나오는 것이 DVD 문제가 아닌 코덱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 도움이 될까 싶어 글 남깁니다^^
김우현 감독님의 글을 통해 알게 된 이 DVD는, 기독교인 이든 비기독교인 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꼭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져, 개인적으로 주변에 많이 홍
보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아직도 진화론을 완벽한 진리(?)로 받아들인 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눈이 떠지고
마음이 열려져서 우주의 진정한 설계자 되신 분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지길 소망해봅니다. |
|
|
박명일 (09-12-04) |
지적인 모습으로 논리를 다루어 현대인들에게 설득력을 준다 | | | | |
블로그 주인합니다..
http://leejaedo0428.tistory.com/167 < 블로그 주인입니다.
검색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