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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QT : 그리스도인이 따를 순종의 길
구절 빌 2:12~18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세상을 밝게 하는 빛이 됩니다.
말씀
-순종과 구원으로의 부름
복종, 순종은 구원에 이름이라.
나의 행함은 하나님이시니 뜻을 품고 나아가라.
- 세상을 밝히는 그리스도인의 삶
모든일에 기쁨으로 하라. 원망과 시비없이 하라.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
세상의 빛이 되라 흠 없는 자녀로 살아라. 그리하면 함께 기뻐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
적용
뜻을 가지고 기대를 가지고 나가라. 행하시는 가운데 하나님이 역사하시니다. 세상 모든일에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참도구가 되자.
기도
오늘도 모든 일에 흠없이 기쁨으로 웃으면서 직장사역지와 열방가운데 빛으로 살게 하소서. 기쁘고 또 기뻐하며 미소짓는 날이 되게 하소서. 오직 성령의 감동으로 살게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s: 행하시는 하나님이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는 얼마나 감사한지요._씨나락 생각
화, 수 예비군지휘관 교육과 목 큰딸 초등졸업식으로 3일간 인터넷 휴무였습니다요. ㅎㅎㅎ
이 순간을 살면서 모든 삶의 축복에 대한
경외심을 느낍니다.
- 오프라 윈프리 -
토요일 오후, 초등학교에 다니는 영수는 아빠와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오전 수업을 마친 영수는 아빠가 일하는 곳으로 갔다.
영수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아빠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었다.
영수는 아빠가 보이지 않는 화단에 가만히 앉았다.
연두빛 화단엔 병아리 발자국 같은 노란 민들레가 여기저기 피어 있었고,
빨간 열매들도 조금 열려 있었다.
영수는 웃음을 머금고 솜사탕처럼 부풀어 있는 민들레 씨앗을 입으로 훅 불었다.
하얀 꽃씨들이 눈물처럼 나폴나폴 땅 위로 쏟아져 내렸다.
그때 아파트 2층 창문이 드르륵 열렸다.
두 아이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쫑알쫑알 흥분된 목소리가 영수 귓가로 들려왔다.
형, 누구 게 멀리 날아가는지 시합하자. 알았지?
응, 내가 하나 둘 셋 하면 동시에 날리는 거다. 자, 하나, 둘, 셋.
아이들은 두 손에 쥐고 있던 것을 허공 속으로 힘껏 던졌다.
손을 벗어나 땅 위로 떨어진 것은 놀랍게도 종이비행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두 마리의 노란 병아리였다.
영수는 병아리가 떨어진 곳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병아리 한 마리는 회색 콘크리트 바닥 위에 빨간 꽃잎처럼 흩어져 있었고,
풀밭 위에 누워 있는 병아리는 나팔꽃씨 같은
두 눈을 깜박이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영수는 가엾은 병아리를 가슴에 안았다.
그때, 두 아이가 씨근거리며 다가왔다.
병아리 내 꺼야. 이리 줘. 또 던질 거잖아.
영수는 다친 병아리를 등 뒤로 감추며 볼멘소리로 말했다.
던진 거 아니란 말이야. 날아갈 수 있나 시험해 본 거야. 어서 내놔.
두 아이가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쪼르르 엄마를 데리고 나왔다.
왜 남의 병아리를 가져가니? 네 꺼 아니면 돌려줘야지. 빨리 내놔.
영수는 여전히 병아리를 등뒤로 감춘 채 눈물만 글썽였다.
아이들 엄마는 영수에게 다가가 병아리를 뺏으려 했다.
하지만 영수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병아리를 내주지 않았다.
너 어른 말이 말 같지 않니? 참 맹랑한 애로구나. 너희 집이 어디야?
네 엄마 좀 만나야겠다. 도대체 아이를 어떻게 가르친 거야. 어서 앞장서, 어서.
아이들 엄마는 험상 굿은 얼굴로 버럭 화를 냈다.
그 기세에 눌린 영수는 앞장서 걷기 시작했다.
영수는 아줌마와 아이들을 데리고 아빠가 있는 곳까지 갔다.
그리고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들어 아파트 위쪽을 올려다보았다.
고층 아파트 외벽에서 이리저리 밧줄을 타면서 페인트칠을 하고 있던 사람은 바로 영수 아빠였다.
저 사람이 정말 네 아빠니?
네. 근데 지금은 아빠를 부를 수 없어요.
높은 곳에서 아랠 보면 사고 날지도 모르잖아요.
잠시 아빠 모습을 바라보다가 영수가 다시 말했다.
얼마 전에 아빠 친한 친구 한 분은 일하시다 떨어져서 돌아가셨대요.
우리 아빠도 높은 데서 떨어지면 이 병아리처럼 죽을지도 모르잖아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영수가 내민 손바닥 위에는 병아리가 싸늘하게 죽어 있었다.
아줌마, 500원이면 살 수 있는 병아리라고, 목숨까지 500원은 아니잖아요.
아이들 엄마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아이들을 데리고 황급히 사라졌다.
영수는 마음을 졸이며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빠의 조그만 뒷모습이 만져질 듯 가까웠다.
그때 먹구름이 하늘 가득히 밀려오더니 먼 하늘에 바람꽃이 일고 있었다.
잠시 후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빠가 하는 일은 갑작스런 비가 내릴 때
가장 위험하다는 말을 영수는 들은 적이 있었다.
아빠에게 빨리 내려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영수는 아빠를 부를 수 없었다.
좁쌀만큼 작아진 영수 마음은 콩콩 뛰기 시작했다.
영수는 눈물 가득 고인 눈으로 아빠를 올려다보았다.
허공에 매달린 아빠 모습은 슬픈 병아리가 되어
영수의 눈으로 가득히 들어왔다.
아빠, 아빠,
아빠를 바라보는 영수의 조그만 얼굴 위로 자꾸만 눈물이 흘러내렸다.
- 이철환의 <연탄길2>중에서 -
▶오늘의 말씀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는 지혜로운 자 가운데에 있느니라
(잠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