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작되는 새 전쟁(대하20:13~30)
나는 싸움을 곧 잘 합니다.
태권도 유단자이며
타고난 운동신경 때문이 아닙니다.
내 첫 번째 전쟁 상대는 무질서입니다.
무질서가 내 앞을 방탕하게 지나갈 때
내 안에 있는 질서는 그 녀석을
고이 보내드린 적이 없습니다.
내가 무질서와 싸울 때
도리어 나를 무질서하다고 생각하는
싸우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내가 살아있는 한 무질서와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기에
나를 오해하는 사람들과 나의 관계는
하나님이 책임지실 줄로 믿습니다.
내 두 번째 전쟁 상대 역시 무질서입니다.
그 놈은 육체의 소욕이라고 부르는
내 안에 있는 무질서입니다.
그는 내 질서에 빈 공간이 보일 때 쳐들어옵니다.
틈만 나면 순식간에 쳐들어오기에
늘 당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고 후회합니다.
나를 질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봐서라도
빈틈을 보이지 말아야 하겠지만
틈이 벌어지는 시기가 일정치 않다는 것과
늘 내 힘으로 해결해보려는 교만함 때문에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여호사밧 역시 믿음의 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또한 빈틈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의 다른 점은 그 빈틈으로
무질서가 쳐들어왔을 때
자신의 질서가 아닌
함께하시는 여호와를 신뢰하는 견고함의 질서와
자신의 노래가 아닌
그 자비하심이 영원함을 찬양하는 영광의 질서로
적을 무찔렀다는 것입니다.
사흘을 거두어도 남을 만큼의 보물도 함께 말입니다.
이미 주신 승리 이제 내 힘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교만을 회개합니다.
이미 주신 승리이기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성령의 검, 말씀의 검으로 이기시도록
말씀으로 더 채워 넣어야 겠습니다.
혹이 누르거나, 지나가다 스치더라도
튀어나오는 것이 미움과 분노가 아닌
말씀이 되도록 말입니다.
내 최후의 전쟁은 어제부로 끝났으며
오늘부터 벌어지는 나의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선포합니다.
(2009.11.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