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신지요?
이곳 평야에는 벌써 추수가 끝나 볏단들을 논에 세워놓고 있습니다.
오늘은 근처 산에 올라 강 건너 도시를 바라보았습니다.
강건너 멀리 산자락이 어찌나 고즈넉한지 한껏 시골풍치가 베어납니다.
배를 타고 가까이서 강건너를 바라볼때는 저마다 분주하게 걸어도 다니며 자전거도 타고 다닙니다.
그래도 국경과 가까운 곳은 여러 콩고물이라도 떨어지니 다행이지요.
내륙쪽에는 아직 고픈 배를 움켜지고 밤을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 저는 땅콩버터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에 계속 매진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시제품이 나와야 이곳 정부에 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씩 기계를 알아가며 손모으는 것이지요.
저번에는 볶음기 속에서 땅콩에 불이나 연기가 자욱 했는데 2주전엔 모터가 타서 볶음통이 돌아가지 않고
어제는 가열봉이 스파크가 나더니 철판이 녹아 내리더군요.
문제를 해결하며 기계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강건너에 땅콩버터 생산을 위해 여러 재료를 한트럭 가득 실어서 보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이 강건너 땅콩버터 공장 개원식이 있습니다. 미국시민권자는 들어가는데
한국국적은 들어올 수 없다는 통보가 와서 아쉽습니다.
아무튼 생산이 정상가동되어 죽어가는 아이들이 정상아이들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들어가는 팀은 그곳 시골에서 의료진료를 한다고 하니
저희와 관계가 많이 발전되었음을 볼수 있습니다.
이곳 공장을 관리하다보니 관리인과 직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갈등이 되곤합니다.
앞으로 함께 동역해 나가야 할 직원들인데 또 공장운영을
생각할 때면 제자신이 좀 까다로워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단지 한가지는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궈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이 듧니다. 아무튼 좋은 관계속에서
함께 윗분을 바라보며 아침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일을 위해 윗분의 은혜와 이곳 직원들의 은혜를 얻기 원합니다.
주형이와 주동이는 옮긴 공립학교가 이전에 사립학교 보다 재미있어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번 보다 1시간 빨리 집에 오고 숙제도 적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이 학원에 다녔으면 하는데 재정적인 보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모으며 윗분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은 병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보람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그중에 자매가 멘토역할을 해줄 사람이 있으면 합니다.
이제 10월도 하루가 남았습니다. 좋은 결실로 올 한해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도 어렵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조속히 모든 상항들이 풀려서 그의 나라와 그의 의에
더욱 집중하는 시간들이 많아 졌으면 합니다.
저희를 위해 손모아 주시고 관심가져 주심에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 좋은 결실들이 가득한 시간 되시기를 바라며
강건하시고 형통함과 평안함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일에 그분의 은혜를 듬뿍 느끼며 또 가득 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모든 가족 분들이 강건하시고 하시는 일에 은혜의 풍성으로 형통하세요.
감사합니다.
중국에서..
먼 곳에서 보내주신 편지들을 읽으면, 모두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일하시지만...동일한 그 무엇인가가 느껴집니다..
아버지를 향한, 영혼들을 향한 간절함이랄까...저희도 이곳에서 더욱 간절히 두 손 모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