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비호감' 누그러져
[조선일보] 2009년 11월 13일(금)
일반 국민들의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신뢰도'는 지난해에 비해 1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 이후 높아졌던 개신교에
대한 '비호감' 경향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사장 우창록)은 1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09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한국 개신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19.1%로
지난해의 18.4%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해 48.3%에서 33.5%로 크게 감소했다.
'신뢰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21.7%)가 가장 많았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복구과정과 각종 재난에서 개신교계가 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 개신교 신뢰도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방증이다.
'봉사·구제활동'은 '향후 개신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활동'을 묻는 질문에서도 60.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교회 지도자,
교인들의 언행 불일치'(32.2%)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정·관·재계 활동 기독교 지도자의 말과 행동에 대한 교회
신뢰도 변화'를 묻는 질문엔 '긍정적으로 바뀜'이 6.5%인데
비해 '부정적으로 바뀜'은 46.9%로 나타나 지도층 평신도들의
언행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