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사항 없음(고전9:1~12)

 

 

지난주일 교회에서 한 자매님이 나에게 물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신학을 공부하고 

또 일주일에 두 번 성경공부 순모임을 하며

주말에는 동해에서 용인으로 매주 오는 것이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그러게 내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그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느라 집중도가 떨어져

어떤 것이 소홀히 취급되는 것은 아닐까?

 

 

1. 회사일

 

내가 근무하는 곳은 

전에는 3명이 4조로 나누어 교대하며 근무하던 곳 이었는데

지금은 아침 저녁으로 2명만이 교대하며 근무하고 있다.

그 전보다 인원이 50% 감축이 된 곳에서  받은 

나의 근무평가점수는 A 였다

 

 

2. 학교일

 

이제 1학기가 끝났다.

재미있게 공부했고 신나게 공부했다.

눈에 불을 켜고 수업을 들었고 레포트를 써냈다. 

공부 시간은 부족했지만 열정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지금 학기말 평가중인데 4과목 중 아직 2과목 점수만 공개되었고

2과목에서 모두 A를 받았다.

(나머지 과목은 장담못한다)

 

 

3. 성경공부 순모임일

 

성경공부 순모임을 줌으로 한다.

오프라인으로 했다가 코로나로 인해 줌으로 하게 되었는데

줌으로 하는 장점은 지역제한, 인원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성경공부할 사람 모집한다는 말이다)

 

 

 

일요일에 6명인 한 팀과 공부를 하고

화요일에는 4명인 한 팀과 공부를 한다.

순 모임이 좋은지 안좋은지에 대한 평가는 글쎄? 

순원들에게 물어봐야겠다.

 

 

어제 공부의 내용은

복음은 옥에 갇히지도 않고 끊기지도 않는다

그러니 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자였다.

 

 

복음을 가진 교회가 세상에 무시당하는 것은

복음을 대하는 내 태도에 달려있으니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될 것이냐 였다.

 

 

4. 가정일

 

아내와 아이에게 난 몇점짜리 남편이고 아빠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세 식구가 서로에게 잘 하려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가장으로서 참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시차적응이 아직 안되서 새벽3시도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지만

엄마 아빠가 좋아하니까 토요일인데도 8시에 일어나서 

함께 아침식탁에 앉는 아이,

 

 

아침묵상을 하는데 방해하지 않으려고

영양제와 직접 만든 요구르트에 과일을 넣어 

방까지 직접 배달해주고, 가끔은 떠먹여주는 아내,

그리고 그 30년산 아내를 꼭 안아주는 일은 내 일이다.

 

 

5. 바울사도

 

바울은 사도중의 사도였다.

예수님이 임명한 사도는 아니었다고 사도가 아니라

복음이 그의 손에 있기에 사도였다.

 

 

복음의 중단없는 전진을 위해 사도의 권리를 

포기할 수 있기에 사도중의 사도였다.

 

(12)다른 사람들도 여러분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다면 

우리는 더욱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이 권리를 사용하지 않았고 도리어 모든 것을 

참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데 조금도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사중직을 하는 이유도 복음 때문이다.

어딘가에 갇힐 복음이 나에게 전해진 것이 아니고,

어딘가에서 끊어져버릴 복음이 전해진 것이 아니며

편을 가르고 내 유익만 찾는 복음이 나에게 전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울의 사도직을 보증하는 사람들이 바울이 전도하고 양육한

고린도교인들 이었듯이

내 4중직을 버겁지 않게 하고 당연하며 평생을 기쁘게 유지할 수있도록

보증하는 것은 가족들과 순원들과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2)다른 이들에게는 내가 사도가 아닐지라도 여러분에게는 분명 사도입니다. 

여러분은 주 안에서 내 사도직을 보증하는 표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어수선한 나를 정리해주시고 

말씀이 희미한 내 눈과 마음에 불을 켜 주시고

말씀이 이기적인 내 안에서 사랑을 만들어주신다.

 

 

혹 누가 나를 비판하고, 비웃어도

말씀을 사모하는 나의 마음에는 작은 변동도 없을 것이다.

(2022. 05. 18.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