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지만 다르게 끝가지...

2021.02.14 08:13

박상형 조회 수:42

함께지만 다르게 끝가지...(마13:18~30)


하나님은 왜 곡식과 함께 있는 가라지같은 악인을 
뽑지 않고 내버려 두시는 것일까?


1. 곡식과 가라지

가라지는 악인인 원수가 곡식가운데 뿌린 씨앗이 자라난 풀이다.
(25)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가라지는 밀속에 나는 잡초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일명 독보리라고 한다.
가라지는 이삭이 패어 익기 이전의 생김새가, 밀이나 보리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흡사하다고 한다.


가라지는 생육기간에는 밀과 생김이 흡사하여 분간 하기 어렵고
밀과 동일한 계절에 열매가 익기 때문에 추수 때 곡식에 섞이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밀과 함께 추수가 되면 키질로 가려내기가 어려워
추수 전에 뽑아야 된다고 한다.


2. 추수 때까지 내버려 두라

가라지가 생긴 것을 알게 된 종들이 주인에게
가라지를 뽑겠다고 하자 주인이 내버려 두라고 한다.
가라지와 더불어 곡식까지 뽑힐 것이 염려된다면서

(29)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가라지가 자랄때는 밀과 분간하기 어렵지만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고 열매가 맺히면
생김새가 달라 얼른 눈에 띄게 되어 구별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30)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3. 가라지는 가라지

곡식과 가라지는 뿌린 이는 서로 원수지만 자라는 것은 함께 자란다.
곡식과 가라지는 자랄 때는 서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주인이 종에게 가라지를 그냥 나두라고 한 것은
가라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곡식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가라지가 곡식이 될 기회는 없다.
가라지에게 긍휼을 베푸는 것은 추수전 까지이며
그것도 순전히 곡식을 위해서 이다.
가라지는 곡식이 아니라 가라지이다.


4. 비슷하고 화려하고 키가 큰 가라지

가라지는 곡식과 함께 자라기 때문에 곡식과 비슷하고
곡식을 보고 자랐기에 곡식의 흉내를 낼 수 있다.
그러므로 가라지의 곡식 흉내를 소리인지 
곡식의 열매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가라지는 곡식보다 더 생육이 왕성하다고 한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엔 곡식보다 실해 보인다.
화려한 겉모습과 키가 큰 가라지의 모습에 절대로 속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5. 추수 때 봅시다.

주인은 추수 때까지 가라지를 뽑지 말고 놔두라고 했다.
그렇다면 추수 때에는 분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추수 때까지라는 것은 곡식과 가라지에게는 끝까지 이다.


가라지도 끝까지 버티고 있다면
좋은 씨의 열매인 곡식이 끝까지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가 많이 와서 곡식이 가라지보다 생육이 나빠져
가라지보다 키가 작거나 모습이 화려하지 않아도 버텨야 한다.


화려한 모습이나 키가 큰 모습은
열매의 모습이 아니라 독초인 가라지의 모습이다.


이러한 주인의 뜻을 아는 것,
이러한 주인의 마음을 알고 끝까지 버티며 성장하는 것이
곡식이 할 일이다.
가라지 처리는 내 몫이 아니라 주인의 몫이다.


대형교회 목사의 잘못됨을 지적했더니
우리교회는 그런 교회 아니라며 싸우려고 덤빈다.
그것도 가까운 친척이...
난 그 교회를 미워한 것이 아니라 그 목사를 말한 것인데
아무튼 괜히 말했지 싶다.
그리고 슬프다 이런 현실이...


추수 때까지 잘 분별하며 잘 견디며 기다려야 겠다.
(2021. 2. 13.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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