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안에 있소이다
2020.02.11 08:14
내 눈 안에 있소이다(요10:31~42)
유대 사람들이 돌을 들었다.
예수께 던지려고...
신성모독의 죄를 물어서...
사람이면서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인데...
그럼 미친놈이라고 하면 되지
그리고 그 미친놈이 하는 짓을 보고나서
돌을 던져도 되는데
문제는 그가 하는 짓이 결코 돌을 던질 수 없는
선한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말은 미친말 처럼 들리지만
하는 짓은 선한 일인 예수에게...
확인해야 한다.
확인해서 말과 행동을 연결시켜야 한다.
확인하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말만 뻔지르르 할 때는 미친놈 맞고
신성모독 맞으니 돌을 던질 수 있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것을 볼 때에는
믿음을 작동시켜야 한다.
왜 유대인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예수를 보고도
하나님이 보내신 분임을 직감하지 못하고
신성모독으로 몰고 가는 것일까?
그것은 그들의 판단의 기준이 말씀에 있지 않고
자신들의 눈에 있기 때문이다.
저가 배우지 않았거늘! 이라는 학벌의 눈
목수의 아들 아니냐? 하는 혈연의 눈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하는 지연의 눈 들 말이다.
예수는 말씀대로 사시고 행하신다.
(34)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너희 율법에 ‘내가 너희를 신들이라고 했다’ 하는 말이 기록돼 있지 않느냐?
그러나 유대인들은 성격대로 성질대로 산다.
(33)유대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돌로 치려는 것은 선한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독했기 때문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했소.”
너는 무엇으로 살래?
하고 물어보시는 것 같다.
나는 성질대로 살았다.
나는 성격대로 살았다.
어린시절 동네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고
파출소에는 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할아버지가 퇴근할 때 까지 나를 못 찾으면
파출소 형, 누나들이 혼났다고 한다. 죄송)
지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했고
1등이 되고 싶었고
남들보다 앞에서고 싶어서 몸부림 쳤다.
그 땐 왜 그랫는지 참...
그런데 지금은,
예수를 믿고 난 지금,
말씀을 사랑하는 지금은
성질도 많이 죽었고
남들 뒤에 서는 일을 곧잘 하곤 한다.
하지만 말씀을 사랑하는 일 만큼은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는
뒤에 서고 싶지 않아 하는 예전의 성격과 성질이 나온다.
성격과 성질은 변하지 않았다.
보는 눈이 변했다.
세상만 보던 눈이 말씀을 보는 눈으로 바뀌었다.
내 판단기준이 내 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있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나는 세상에서 약자가 되었다.
어제 저녁 성경공부 모임은 마쳤고
오늘 저녁 성경공부 모임이 있다.
두가지 양식을 준비해야 하는데,
영의 양식은 준비해 놨지만,
육의 양식이 문제다.
어제 저녁 한 순원의 말이 머리에 맴돈다.
약한 순원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잘 생각해 보라는...
(그냥 먹고 싶은 거 말하면 될텐데 참나)
나 요즘 이런 고민하고 산다.
근데 이런 고민하는 것이 참 좋다.
순원들에게 무엇을 먹일까? 하는 고민...
오늘의 메뉴는
말씀쟁반에 담은 하나님의 사랑과
김치 갈비 볶음밥으로...
내 눈 안에는 밥을 먹고 있는 순원들이 있다.
(2020. 02. 11.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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