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주셔서 기쁩니다

2017.07.12 08:26

박상형 조회 수:36

만나주셔서 기쁩니다(민27:12~23)


** 약 올리세요? **

하나님이 모세를 데리고 가나안땅이
훤희 내려다 보이는 아바림산에 올라가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가나안땅에 못 들어가고 여기서 죽는다"


아니 못 들어가게 하실거면 보여주시지나 말든지
왜 굳이 바라보라고 하시고는...
그리고 예전에 딱 한번 잘못한 것은 왜 또 굳이
끄집어 내시는지 참!


약올리시려고 그러시는 것은 아닐텐데...


** 헷갈리시나요? **

모세가 하나님에게 대답합니다.
알았다고요, 이제 그만하세요. 그냥 이모습 이대로
봐 주실순 없나요? 하면서 죽을 마당에 한번정도는
왕 짜증을 낼만도 한데 그러나 그런 유치한 말이 아니라
자신을 대신할 리더를 세워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상황전개의 논리가 앞뒤가 안 맞아 헷갈립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과거의 잘못까지 들먹이시며
못 들어갈 땅을 보여주시고
모세는 하나님께 책망을 들으면서도
하나님의 일을 걱정하는...


하나님은 모세에게 왜 이러시는 것이고
그것에 대한 모세의 반응은 또 뭐지?


**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

일단 모세를 조명해 보면
그는 80년을 하나님과 함께 있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일부분이지만
그 분의 모습을 보기도 한 사람이지요
전무후무한 사람입니다.


누구보다도 모세는 하나님을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세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언뜻보면, 생각안하고 보면
모세가 실패한 듯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책망에 아무런 변명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처럼 보이니까요


그런데 실패한 사람이 뒷일을 걱정할 여유가
있을까요?
실패한 사람이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같이
방황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모세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는 것은
정말 인간적인 생각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렇게 밖에 볼 수 없는
정말 불쌍한 사람이겠지요.


** 여기까지 **

모세는 자신을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자신의 위치 또한 잘 알았습니다.
자신의 사명이 여기까지라는 것을 말 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은 자신이 아니더라도
다른 이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 책망이 아닌 위로 **

모세는 지금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너 이제 그만하고 다 내려놓으라는 섭섭한 말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내 사람들을 데리고 오느라고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제 내 품으로 와서
쉬라는 말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인간이 생각하는 안식은 가나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며
당신이 영원히 계신 천국에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모세가 하나님의 일을 걱정하고
하나님은 여호수아라는 리더를 선출하시지만
그 역시도 엘르아살이라는 제사장을 통해서
말씀하시겠다고 하시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사람을 사용하시지만
사람의 힘에 의해 일을 하시지 않으십니다.
사람의 힘에 의지하면 실패할 것입니다.


** 너는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니? **

하나님이 나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생각하는 축복은 무엇이니?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젖과 꿀속에 사는 것이니?
그럼 가나안땅에 들어가기 전에는
축복은 없는 것이니?


열매가 없다면
내가 너에게 함께 했던 그 동안은
아무 의미도 없었던 거니?


맞습니다.
나는 아직도 하나님을 잘 모릅니다.
하나님을 내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하고
나에게 보이는 무엇이 주어져야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이나마 생각과 방향을
바꿔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와 동행해 주시는 그 기쁨을
누려보려고 말입니다.
이 말씀 속에는 나의 하나님을 만나고
저 말씀 속에서 다른 이의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그전까지 이렇게 즐겁고 신나는 일인줄 몰랐기에 말입니다.


오늘도 여러모로 만나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감격으로 하루를 시~이작!
(2017.07.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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