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고 싶은 소리
2015.08.18 07:12
내가 듣고 싶은 소리(잠1:20~33)
나는 귀가 잘 안 들립니다.
삽십 여년간 시끄러운 공장에서 근무한
영향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리에 에민한 아내는 내 안들리는 귀를 보고는
듣고 싶은 소리만 들어서 좋겠다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합니다.
맞습니다. 내 귀는 잘 안들리지만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잘 듣습니다.
세상의 소리는 잘 못 듣지만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못 들을 적은 별로 없습니다.
지혜는 나를 늘 부릅니다.
그러나 내가 안락한 의자에 몸을 뉘이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부드러운 마음이 생겨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가 아니라
시끄러운 장소에서 사람들과 언성을 높이며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아 누구의 말에도
화낼 준비가 되어있을 때
같이 소리를 지르며 내 옆에 나타납니다.
지혜는 세상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혜는 세상 속에 있습니다.
지혜가 그렇게 나타나는 것은
그 때가 내가 가장 지혜로워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아름다운 말과 부드러운 언어로
사랑하는 사람이 그라하듯 내 귀에 속삭이며
나타나지 않습니다.
지혜와 사랑에 빠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얘기해서 돌이킬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나에게 충고를 합니다.
그리고 그 충고는 내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 상함은 지혜 때문이 아니라
깊숙이 감추고 싶었던 상한 것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상한 곳이 많으면 많을 수록 아플 것입니다..
드러나지 않는 상처는 치료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부름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혜의 초대에 기꺼이 응해야 합니다.
불러도 초대해도 반응하지 않는 것은
지혜를 무시하고 멸시하는 것입니다.
"건드리기만 해라"는 마음을 품고 있는데도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면
그리고 그 음성이 내가 가장 싫어하고
감추고 싶은 더러운 것을 드러내 보이라고
요구한다면 그것은 분명 지혜의 부르심입니다..
지혜는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지혜는 스스로 움직이십니다.
내가 만나고 싶을 때 만나고
찾고 싶을 때 찾을 수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가 찾아왔을 때 만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만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도 지혜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예수님~
언제나 내가 듣고 싶은 소리는 당신의 말씀입니다.
(2015.08.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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