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먹으면서 운다

2019.05.20 09:47

박상형 조회 수:95

눈물을 먹으면서 운다(렘4:11~22)

 

 

예루살렘에 뜨거운 바람이 분다.

이 바람은 그동안 불었던 바람과는 다르다.

(11)그때 이 백성들과 예루살렘에게 이 말씀이 들릴 것이다. “뜨거운 바람이 광야의 벌거숭이 언덕에서 내 백성의 딸을 향해 불어오지만 그것은 까불러 골라내기 위한 것도 아니고 깨끗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다.

(12)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나를 위해 불어오리니 이제 내가 그들에게 심판을 선포할 것이다.”

 

 

이 바람은 알맹이를 골라내기 위한 키질이 아니고

나쁜 미세먼지를 날려보내는 시원한 바람이 아니었다. 

이것은 심판을 선포하는 두려운 바람이었다.

(13)보라. 그가 구름처럼, 그의 전차들이 폭풍처럼 올라오며 그의 말들은 독수리들보다 빠르다. 우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멸망하게 됐다.

 

 

이 때에, 

심판을 알았을 때,

성도는 무엇을 해야 할까?

 

 

노아 때 동네 사람들처럼

인생 뭐 있냐며 막쓰고 먹다가 최후심판을 맞이해야 할까?

 

 

아님 사울왕 처럼 점 집이라도 찾아가

무당에게 복채를 두둑히 내밀며

솓아날 구멍을 찾아달라고 해야 할까?

 

 

아님... 이스라엘 처럼, 

이럴 리 없다며,

하나님이 그러실 분이 아니라며,

무한한 긍정을 강조하며

계속해서 죄를 짓고 있어야 할까?

 

 

이 말을 대신 전하는 예레미야가

그 말을 듣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을 보는 심정이

어땠을까?

(19)내 고통아, 내 고통아! 내 마음이 고통 속에서 몸부림친다. 내 마음의 고통아! 내 마음이 심하게 뛰니 내가 잠잠할 수 없다. 이는 내가 전쟁을 알리는 나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20)재앙 위에 재앙이 따르고 온 땅이 황폐하게 됐다. 갑자기 내 천막이, 순식간에 내 숙소가 무너져 버렸다.

(21)내가 얼마나 더 저 기를 보아야 하고 저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예레미야가 왜 울었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으니,

자신에게는 바꿀 수 있는 힘이 없었으니,

하나님의 말을 사람들이 듣지 않으려고 하니

그는 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 역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나 또한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다.

그래서 나도 운다.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운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공부하는 일이다.

 

 

내 지식을 더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다. 

내 삶을 윤택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다.

나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공부도 아니다.

 

 

내가 살아남기 위한 공부다.

말씀에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이 있어서,

말씀에 솓아날 구멍을 찾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마저 안하면 나의 삶은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하는 묵상이고 공부다.

 

 

그래서 치열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장난으로 할 수 없다.

나는 지금 사단과 전쟁 중이기 때문이다.

(21)내가 얼마나 더 저 기를 보아야 하고 저 나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

 

 

오늘도 시작 한다.

아침에는 집에서 묵상을 하고 

저녁에는 모임에서 공부를 한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묵상과 공부가 같은 책이다.

예레미야...

오늘 하루는 울다가 끝나지 싶다.

어제도 울었는데...

 

 

울어야 한다면

우는 것이 내 할일 이라면 울어야겠지.

 

 

그렇게 하나님을 잘 알아서

선을 행하는데는 능숙하고

악을 행할 줄은 모르게 되기 위해...

(22)“내 백성은 어리석어 나를 알지 못한다. 그들은 어리석은 아이들이어서 분별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악을 행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선을 행할 줄 모른다.”

 

 

오늘은 눈물을 먹으면서 운다.

눈물맛이 짜다...

(2019. 05. 20.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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