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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처럼 새겨진 이름

2012.05.30 09:00

진창배 조회 수:793

도장처럼 새겨진 이름(출28:15~30)

 

 

살점 하나 하나 도려내어

한 획 한 획 내 이름을 파더니

흥건한 보혈 인주에 묻혀

자신의 가슴에 도장처럼 새긴다.

도장으로 인친 사랑

붉은 맹세

영원히 사랑하리라

 

어느덧

내 가슴에도 그 분의 이름이

도장처럼 새겨져간다

덜 선명하고

덜 붉지만

언제인가

피빛으로 타오를 이름 

 

그 분의 이름 밑으로

내 가슴에 새겨지는 이름들이 또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

숙,은,현,용,윤,인.....

 

오늘도 피빛으로 

서로의 가슴에

선명히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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