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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내라(출9:1~12)

2012.03.21 09:39

진창배 조회 수:606

사망의 그늘에 앉아

죄의 사슬에 매여  

죽어가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가

그들의 탄식과 신음소리가 들리는가

두려움과 허무로 인한 그들의 몸부림이 보이는가

연민과 아픔으로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는가

손 내밀어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는가

작은 나눔에도 감동하며 기뻐하는가

 

아니라면

그것은

내 마음이 굳어져서

눈은 멀고

귀는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불순종은

내 마음을 무감각하게 만든다.

나자신에게만 집중하고

타인에게는 무관심하게 만든다.

내 몸과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데만 반응하고

사랑과 연민과 눈물은 메말라간다.

    

감각이 돌아오게 하려면

타인이 내 눈에 들어오게 하려면

지금, 당장

습관적인 불순종들을 내보내야 한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죽어가는 것은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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