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2 14:58
지난 4월 8일 저녁에 교회에서 실시하는 특별행사중 성찬식 순서가 있었다.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앞에서 큰 빵과 포도주 잔을 들고 서 있으면
우리가 나가서 빵을 찢어 포도주잔에 담갔다가 자리로 돌아와서 먹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그날도 늘상 있는 성찬식인지라 약간의 간절함을 가지고 앞으로 나갔다.
그런데 막 빵을 찢는 순간, 십자가 위에서 찢겼던 주님의 살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잔에 담겨 출렁이는 포도주가 주님의 피라는 생각이 확 밀려왔다.
빵을 포도주에 담궜을 때는 서서히 붉게 변해가는 빵이
마치 자신의 피에 흥건히 적시어진 주님의 살 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순간 감동과 전율이 밀려오면서 온몸의 힘이 빠지는 바람에
포도주잔을 든 목사님의 팔을 잡고서야 겨우 몸을 지탱할 수가 있었다.
이 빵은 곧 나의 찢긴 살이다
이 포도주는 곧 내가 흘린 피다
내 살을 찢어 주님의 피에 적신다
내 피에 주님의 살을 담근다
그렇게 십자가 위에서 주님과 나는 하나가 되었다.
이제는 그 주님과 함께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쁘게 지고 갈 수 있겠다.
감동과 눈물에 섞인 빵과 포도주는
내 온몸으로 내 온 삶으로 힘차게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평생 잊혀지지않을 특별한 성찬식을 경험케하신 성령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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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살을 기념하는 빵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기념하는 포도주를 마시고,
그렇게 작은 예수님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