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도 힘든 출근길이였습니다.
빨리 출근준비를 해야 하는데 5살 꼬맹이가 칭얼거리며 울먹이더니 급기야 속상하게 매달리고 짜증을 부립니다.
맑은 눈망울에서 눈물이 뚝뚝... 그 얼굴에 목청높여 "맞아야 정신차리지"... 5살 아이의 기분을 생각도 하지 않고
이른 아침 눈뜨기가 어른도 힘이 드는데 그 이른 시간에 엄마의 출근준비로 본의 아니게 눈이 떠진 아이는 아침마다 짜증입니다.
언제나 자라서 힘들지 않고 출근하는 엄마를 가볍게 보내줄련지...
그런데 운전을 하고 찬양을 듣고 한참을 가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나는 날마다 짜증내는 널 참고 40년을 견디는데 너는 30초를 못견뎌 아이를 울리는냐...
내가 널 울린적이 있더냐? 목청껏 혼내더냐? 때린적이 있더냐?
30초만 기다리면 아이는 편안하게 웃을텐데.. 나는 지금까지 너를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큰 충격이였습니다.
아이처럼 나도 내 기분만 생각하고 내 육적인 것만 생각하고 누구보다 부족한 모습으로 짜증내고 하나님 실망시켰는데
그래도 하나님은 내게...
내가 내 아이에게 보여주는 모습으로 날 대하진 않았는데...
30초 인내마저도 없어서 죄 가운데 나를 밀어넣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찌나 반성이 되던지...
깨달음 가운데 은혜 가운데 절 이끌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저도 모르게 하늘이 올려다 봐졌습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30초만 참으면 나도 마음이 편할것인데...
그 짧은 인내가 없어서 낭패를 본적이 많습니다.
요사이 많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힘들것인데
아침 하나님의 깨달음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답니다.
믿음이 부족하고 항상 모자람이 넘치는 저와 같은 사람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살펴주시고 사랑해주시는데...
우리 BBB모임의 형제자매님들은 더 많은 사랑과 은혜와 복 가운데 거하시리라 믿습니다.
자매님의 촌철 간증이 제 마음을 울립니다.
그 상황이 머리에 그려지는데요. 직장을 가진 여성분들은 모두 공감할 것입니다.
어릴때는 엄마없으면 못살것 같던 얘들이 좀 더 크면 간섭이라 싫어하네요.
저희 얘들도 중1, 중2 인데요. 제 눈에는 잘못된 행동들, 습관들을 고치게 해보려고
처음에는 좋은말로 합니다. 그러나 먹히지가 않고 고쳐지지 않죠. 그러다
매일 똑같은 잔소리에 제가 지치고 엄마로서 심령이 상해져서 점점 언성이 높아져 결국에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혈기로
아이들을 나무라게 됩니다. 나도 얘들도 서로 상처받는거죠.
어느날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똑같은 입술로 우리 아이들에게는 잔소리가 되고,
전도할때는 사명자가 되고, 교회 찬양대에서는 아름다운 찬양을 부르는.....
주님이 생각을 주셨는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지만.
우리아이들과 제자훈련을 해볼까 생각해봅니다. 잘 될른지. 아니면 그시간이 아이들 잔소리하는 시간이 될른지..
아이들은 거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흐르기전에 하나님 말씀으로 인격적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BTC훈련하면서 주님을 영접한 친정엄마에게도 새생활시리즈로 어떻게 말씀을 알려드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매님의 은혜나눔 글,
오늘 BBB 화요 친교모임을 대신 합니다.
우리의 끝없는 부족함과 연약함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매체가 됩니다.
감사할 조건들이 지천에 널려 있어, 더욱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해야 할 때는 지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