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으라는 말에 제자들이 동요합니다.
말씀이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기적 행하시는 능력을 보고 대부분
예수님을 따라왔습니다. 이런 엄청난 능력을 갖고 계신 분 옆에 있으면 뭔가
내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고 세상사는데 큰 힘이 될 것 같아서 였습니다.
예수님은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것입니다. 왕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한자리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개인의 욕망과 세상의 욕심으로 따라온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살리는 것은 영이고 육은 무익하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너희가 꿈꾸고 있는 세상일에 대해 나는 관심없다는 말로 들립니다.
더군다나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라고 말합니다. 자꾸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는 믿을 수 없는 말만 합니다.

많은 제자들이 떠납니다. 예수님 옆에 있어봤자 별로 득볼게 없다는 판단입니다.
결국 열두제자만이 남았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있겠다고 합니다.
"주님께 영생의 말씀이 있는데 우리가 누구한테 가겠습니까?" 하고 반문합니다.
또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줄 믿고 알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영생의 말씀을 믿고 선택해서 남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내가 너희 열둘을 택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선택한 것 처럼 보여도 사실은 예수님이 선택하신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 곁에 있는 나도 결국은 예수님께서 택해주신 것입니다.

놀랍게도 예수님은 알면서 마귀도 선택하셨습니다.
가룟 유다도 예수님은 제자로 택하신 것입니다. 도대체 왜?
가룟 유다에게도 예수님은 시킬 역할이 있었던 것입니다.
유다가 한 일은 하나님의 계획중에 있었고, 그 엄청난 일을 위해 유다가 택함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유다의 불행을 아시는 주님은 유다를 무척 긍휼히 여겼을
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의 사랑속에는 유다처럼 큰 죄인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 곁에서 끊임없이 죄를 반복하는 나도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속에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영생의 말씀을 택하고 주님 곁에 남았던 제자들처럼 저도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
성장해 가게 하옵소서. 세상보다 더 큰 주님을 늘 바라보게 하옵소서!
제자의 삶을 살다가  떠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님, 제가 생활의 필요를 위해서 주님을 떠나가는 일이 없도록 굳게 잡아 주소서!
유다까지도 제자로  삼으신 주님, 저를 제자로 택하셨으니 끝까지 놓지 말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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